
2025년 6월 19일 목요일 / 산티아고 순례를 걷는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말로 표현되는 우리의 마음에 관해 말한다면, 그것은 시작과 끝을 가진 긴 줄이 아니다. 마음은 때로는 들판이고 때로는 물속이며, 때로는 시간조차 들어올 수 없는 막장 탄갱의 어둠이다. 입은 동시에 '두 말'을 하지 않아도 마음은 한꺼번에 둘 이상의 시간을 수직으로 품으며, 우리는 그 수직의 시간을 '시적 순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황현산, , 난다, 2024, p.275) 마음은 유기체이다. 그러나 제한이 없는 유기체이다. 그래서 마음은 입과 다르다. 입은 동시에 '두 말'을 하지 못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 마음은 한꺼번에 둘 이상을 생각하고 둘 이상을 조합하여 말한다. 물론 그것이 표현 가능한지는 다른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