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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에세이] 내 안의 다른 가능성 (...) 연기의 방향성이 그때 결정됐는데, 그건 그걸로 좋았다고 지금도 생각해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각본을 내 쪽으로 지나치게 끌고 오죠. 그 결과 스스로는 굉장히 만족했던 게, 완성되고 보면 엉망이었단 적이 몇 번 있었어요. 전환점은 1981년 (...) 이 현장에서 연출자가 의도한 하나의 그림 속에 배우를 맞춰 넣었는데, 이미 세간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던 나한테 찬스였지. 묘사하려는 것이 먼저 하나 있고, 거기에 나를 맞춰 넣는 작업을 통해 내 연기를 수정할 수 있었거든요. 계속 예전과 똑같이 했다면 배우로서는 끝났을 거예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가끔, 아주 가끔 배우를 하면 참 좋았겠다고 생각했다. 내 안의 다른 가능성을 끌어내기에 이만한 도구가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두 개의 자아. 그 이.. 더보기
[쓰임 Note] 있는 그대로 그 분 앞에 20160717 쓰임교회 주일설교 있는 그대로 그 분 앞에 38. 그들이 길을 가다가, 예수께서 어떤 마을에 들어가셨다. 마르다라고 하는 여자가 예수를 자기 집으로 모셔 들였다. 39. 이 여자에게 마리아라고 하는 동생이 있었는데, 마리아는 주님의 발 곁에 앉아서 말씀을 듣고 있었다. 40. 그러나 마르다는 여러 가지 접대하는 일로 분주하였다. 그래서 마르다가 예수께 와서 말하였다. "주님,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십니까? 가서 거들어 주라고 내 동생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41. 그러나 주님께서는 마르다에게 대답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들떠 있다. 42. 그러나 주님의 일은 많지 않거나 하나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그러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