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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

[에세이] 미련하고 창조적인 인간 친구가 물었다. 앞으로 어떤 기대를 갖고 살면 좋겠냐고 물어왔다. 한숨 섞인 친구의 그 물음에 잠시 위로의 마음을 전하다, 이야기 말미에 생각지 못한 답변이 튀어나왔다. 1. 미련한 일을 찾을 것과 2. 창조적인 일을 시작해보자는 말이었다. 뜬금없는 소리였다. 무슨 말인지 친구가 이해할리 없었다. 왜냐면, 그 말은 내가 나에게 했던 말이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그날의 대화가 되살아났고 한 권의 책에 담긴 몇 개의 문장이 부유하다 생각을 정돈하게 해 주었다. 미련하게 사는 것과 창조적이 되는 것은 다른 일이 아니었다. 그물처럼 얽혀있는 일이었다. 오종우 교수님은 말한다. 1. “우리는 때로 아무 실리도 없고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중심주의의 이기심이 발동하는 이성적 합목적성.. 더보기
[기도] 10월의 기도, 1 사랑의 하나님, 어느덧 9월이 가고 10월이 다가왔습니다. 더불어 가을은 조금씩 더 깊어져가고 있습니다. 주님께선 낮은 짧고 밤은 길어지게 만드심으로, 밖으로 향하던 우리의 시선을 각자의 내면을 향하게 하셨습니다. 어쩌면 우리를 당혹시킬지도 모를 이 낯선 시간들 속에서, 새로움을 잉태해 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한 해의 세 번째 계절을 허락하셔서, 우리를 창조의 동역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주님의 그 초대에 아멘으로 응답하는 우리가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우리는 수많은 가능성을 품고 살면서도, 그 가능성을 묵혀둔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 안에 있는 생명의 씨앗들을 잘 바라보고 잘 키워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사랑의 주님, 나라가 좀 소란스럽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