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 제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세이] 슬픔의 가치 인도 여행 프로그램을 보다 어떤 분노와 슬픔에 사로 잡혔다. 네 개의 층위로 구성된 카스트 제도 신분에 속하지 못한 또 하나의 계급, 지워진 존재 '불가촉천민.' 프로그램엔 두 명의 여행자가 불가촉천민으로써 빨래를 직업으로 하는 ‘도비왈라(Dhobiwala)’와 만나는 장면이 등장한다. 도비왈라는 오랜 관습으로 대를 이어 빨래만 해야 한다. 평생. 다른 일을 하고 싶으면 자격증과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데, 문명이 주는 혜택의 그늘 속에 사는 천민들이 재능을 발견하거나 자격증을 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그들은 벗어날 수 없는 제도의 굴레를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산다. 인도의 견고한 신분 사회 때문에 분노했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올 수 없는 불가촉천민들의 삶 때문에 슬펐다. 물론 그들 스스로 자신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