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칸트

[에세이] 커피와 인생 프랑스 작가 볼테르(Voltaire)는 하루에 3-40잔의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의사가 당신 이렇게 커피를 마시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지만 그는 "차라리 커피를 마시다 죽겠다"고 답했다. 독일의 작가 괴테(Goethe) 또한 하루에 2-30잔의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고뇌에 찬 지식인에게 커피는 뮤즈와의 교감 네트워크라고 했던가. 독일의 철학자 칸트(Kant) 또한 엄청난 커피 애호가였다. 그의 시종은 칸트가 호명하기 무섭게 커피를 대령해야 했다. 그 정도로 커피를 사랑했던 칸트. 그런데 그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커피 대신 와인을 찾았다. 와인으로 개종한 걸까. 그는 와인 한잔을 마신 뒤 "아, 좋다"라는 한마디 말을 남기고 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일생을 각성된 상태로 살았던 한 인물. 인생의 잔을.. 더보기
[에세이] 인간의 본질은 무엇에 가까운가 지금도, 여전히 근대 사조 중 하나인 실존주의와 관련된 서적을 엿보고 있다. 실존주의를 경유한 문학과 철학의 이야기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본질에 관해 긍정한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선택을 쌓다 보면 각자가 개성화 작업이 이뤄지고, 그러한 결과들은 서로에게 해가 되기보다는 득이 된다고 한다. 지나친 축약이지만 난 실존주의에 큰 위로와 자극을 받았던 터였다. 그러다 손에 잡히는 다른 책들을 읽다가 인간의 본질이라는 것이 과연 긍정할 만한가, 라는 생각을 하게도 된다. 칸트라던가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은 근본적으로 다층적이어서 가이드가 될만한 자극이 있어야만 더불어 사는 삶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았다. 예수도 죽기까지 사랑하며 사는 삶을 외치지 않았던가. 다시 더 공부하고 더 살아내 봐야 할 테지만, 결국 인간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