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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네민박

[에세이] 사진이 건넨 인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최근 생애 첫 카메라를 장만했는데, 구매 과정은 매우 충동적이며 즉흥적이었다. 하지만 잘 나가는 대표 브랜드를 마다하고 조금은 변방의 카메라를 장만하게 된 것은 다분히 때문이었다. 1편에서 이효리가 찍고 그녀가 찍힌 사진들이 내가 원하는 사진의 결과물들이었다. 사진을 무작정 잘 찍고 싶은 욕망보다 내가 원하는 느낌의 사진을 찍고 싶었고 이 마음이 곧 루믹스Lumix gx9과 20mm 단렌즈 조합을 사게 만들었다. 일상을 필름 감성의 느낌으로 담고 싶었다. 물론 카메라 구매기를 쓰려는 것은 아니다. 요즘, 출근을 하거나 지인을 만날 일이 생기면 무조건 카메라를 챙겨 나간다. 실력이 없다면 연습만이 답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어디든 가리지 않고 사소한 순간이라도 담고자 카메라를 들고 다.. 더보기
[에세이] 사랑을 위해 기꺼이 내어주는 자리, 무릎 에서 이효리가 아이유에게 네가 만든 노래 중에 가장 네 마음 같은 노래가 뭐냐고 묻자 아이유는 ‘무릎’이라고 말한다. 한 사람의 마음이 가장 잘 담긴 노래라기에 호기심에 찾아봤다가 거의 매일 밤 이 노랠 들으며 잠을 청하게 된다. 이효리가 아이유에게 불면증이 만든 노래라고 장난쳤던 것처럼 이 노래에는 이 노래를 만든 이의 잠 못 이룸이 담겨있다. 노래 가사를 보면 노래 속 주인공은 모두가 잠든 밤, 혼자 우두커니 앉아 다 지나버린 오늘을 보내지 못하고 깨어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누군가를 기다리나 아니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나 그것도 아니면 돌아가고 싶은 그리운 자리를 떠올리나. 노래 속 주인공은 누군가의 무릎을 베고 누워 아주 어릴 적 그랬던 것처럼 머리칼을 넘겨주고 그 좋은 손길로 인해 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