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가야의 BibleSalon

2025/02 3

생사

"우리는 생에도 공을 들이고 사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 생사를 초월한다는 것은 생사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이 들면 의사의 지시를 따라 정성스럽게 수술을 받고 약을 먹는 것이 죽음에 공을 들이는 일이며 만나는 모든 사람을 친구로 여기고 잘되라고 빌어주는 것이 삶에 공을 들이는 일이다." (김인환, , 난다, 2020, p.62) 생사를 초월한다는 근사한 말이 있다. 이 말을 근사하게 여겼지만 사실 무슨 의미인지 잘 알지도 못한 채 그저 감동만 받아왔다. 오늘 그 의미를 발견했는데 아주 좋은 텍스트를 통해 발견했기에 운이 좋다고 말해야겠다. 생사를 초월한다는 말은 생과 사를 차별하여 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삶과 죽음을 모두 귀하게 여긴다는 뜻일 테다. 그런데 막상 말을 풀어놓긴 하였으나 풀어 놓은..

Salon 2025.02.05

많음

"간음할 음(淫)자는 원래 물 넘칠 음 자였다. 섹스를 지나치게 해서 건강을 상하게 하는 것도 음이고 여러 여자와 섹스를 하여 법망에 걸리는 것도 음이다. 공부를 과도하게 하는 것도 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를 잘못하면 책의 무게에 짓눌려서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 (김인환, , 난다, 2020, p.59)  한동안 나를 사로잡은 개념은 많이 해서 나쁠 게 없다는 것이었다. 사람은 많이 하면 못하기 어렵다는 말이 큰 자극이 됐다. 당시에 축구든 볼링이든 독서든 연애든 많이 해서 실력(?)을 쌓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김인환 선생님은 이 '많음'에 대해 우려를 표하신다. '많음'도 분야를 가려가며 해야 한다는 말인가. 물론 남에게 해를 입히는 행위의 '많음'은 지양해야 한다. 상대를 해롭게 ..

Salon 2025.02.04

모순

2025년 2월 1일 토요일 / 넘버원 흉봐서 괜히 찔리는 기분 "음탕은 짐승처럼 살게 하고 착취는 귀신(아귀)처럼 살게 하고 폭력은 독재자(아수라)처럼 살게 한다. 제 안에 도사린 모순에 항복하여 존재의 근거를 상실하면 세상은 지옥이 될 것이다." (김인환, , 난다, 2020, p.54)  고민 지점이다. 나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내 안에 짐승이 있고 내 안에 귀신이 있고 내 안에 독재자가 있음을 알게 된다. 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그것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가장 문제이다. 이 세 가지를 계속 가두어두고 살아야 하는가. 억압은 반드시 저항하는 법. 그렇다면 모든 것을 분출하면 되나. 그럼 세상은 지옥이 될 것이다. 억압도 아니고 해방도 아닌 그 중간지점이 어디인가가 늘 고민이다. 일단 아는 것이 중요..

Salon 202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