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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가야의 일상 에세이

[사진 에세이] 스치듯 연남동

 

은둔자에게 벗은 언제나 제3의 인물이다. 이 제3의 인물은 두 사람, 즉 나와 또 다른 나 사이의 대화가 물 속 깊이 가라앉는 것을 막아주는 코르크 마개다. ​

 

벗을 원한다면 그 벗을 위해 전쟁도 서슴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는 적이 될 줄도 알아야 한다. ​

 

그대는 벗 앞에서 어떠한 옷도 걸치지 않으려 하는가? 있는 그대로의 벌거벗은 자신을 벗에게 보여주는 것이 그대의 친구에게 영광이란 말인가? 하지만 그렇게 되면 그대의 벗은 그대를 악마에게 넘겨주고 싶어 할 것이다! ​

 

추호도 자신을 숨기지 않는 자는 다른 사람의 분노를 일으킨다. 그러므로 그대들이 벌거벗는 것을 두려워하는 데에는 까닭이 있다! 그렇다. 그대들이 신이라면 옷을 부끄러워해도 될 테지! ​

 

그대는 노예인가? 그렇다면 그대는 벗이 될 수 없다. 그대는 폭군인가? 그렇다면 그대는 벗을 가질 수 없다. ​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문학과 여행 그리고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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