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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쓰임 Note] 표지를 주의 깊게 살피라!

20190106 쓰임교회 주일설교

 

표지를 주의 깊게 살피라

 

<열왕기상 8장 58절>

 

58. 우리의 마음을 주님께 기울이게 하셔서, 주님께서 지시하신 그 길을 걷게 하시며, 주님께서 우리 조상에게 내리신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키게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솔로몬의 기도

 

주님이 주시는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오늘은 2019년 첫 주이자 주현절 첫 번째 주입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한 해를 시작하며 쓰임교회 표어는 무엇으로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열왕기상의 ‘솔로몬의 기도문’을 보게 됐습니다. 그 기도문이 오늘 말씀 본문인 열왕기상 8장 58절입니다. 우리가 함께 읽은 성경은 ‘표준새번역’인데, 유진 피터슨 목사가 쓴 ‘메시지 성경’으로 읽어보시면 더 구체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있으실 겁니다. 읽어드리겠습니다. 

 

“하나님 바로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조상과 함께 계셨던 것처럼 우리와 계속해서 함께 계시기를 바랍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절대로 포기하거나 떠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늘 그분께 집중하고 헌신하게 하셔서, 그분이 예비하신 인생길을 따라갈 때에 표지판을 주의 깊게 살피며, 그분이 우리 조상에게 정해 주신 걸음걸이와 장단에 따라 걷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왕상 8장 57-58절)

 

유진 피터슨, <메시지 성경, 역사서>, 복있는사람, p.339 

 

솔로몬은 다윗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됩니다. 그는 다윗 왕 때부터 이어져 오던 성전 건축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궤를 하나님의 성전에 옮겨오는 일까지 이뤄냅니다. 그의 업적은 실로 대단한 것입니다. 해당 본문을 읽어드리겠습니다. 

 

17. 내 아버지 다윗께서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고 생각하셨으나, 

18. 주님께서 나의 아버지 다윗에게 이르시기를 '네가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는 마음을 품은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19. 그런데 그 집을 지을 사람은 네가 아니다. 네 몸에서 태어날 네 아들이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20.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서, 이렇게 내가 이스라엘의 왕위를 이었으며,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기릴 이 성전을 지었으니, 주님께서는 이제 그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왕상 8장 17-20절) 

 

솔로몬도 아버지 다윗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분의 일하심을 목도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물론 생의 후반에 하나님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을 범하기는 하지만 오늘 본문의 기도문은 그의 진심이 담긴 기도이자 간구였습니다. 

 

일상에 담긴 ‘표지’

 

그가 드린 진심의 기도내용 가운데 저의 마음을 사로잡은 구절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그분이 예비하신 인생길을 따라갈 때에 표지판을 주의 깊게 살피며, 그분이 우리 조상에게 정해 주신 걸음걸이와 장단에 따라 걷게 하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이 부분 말입니다. 

 

지난주에도 말씀 드린바 있지만, ‘표지’ 혹은 ‘표지판’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어떤 ‘표시’인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수만큼 다양할 수 있기에 누군가의 표지와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어디로 이끌어 가시는지, 내가 어떤 선택을 해나가면 좋을지 깨닫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민감해야 합니다. 성경의 표현을 빌리자면,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늘 접속되고자 애써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주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의 예를 들어 ‘표지’ 혹은 ‘표지판’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열려 있는 것이 아님을 말씀드렸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뜻을 알기 원하고 그분의 이끌어 가심을 신뢰하기만 한다면 ‘하늘의 가르침’은 언제든, 자연스럽게 다가온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솔로몬도 이와 같은 기도를 드렸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그는 사는 동안 하나님이 곳곳에 놓아두고 그것을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 보여주실 ‘표지판’을 잘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이끌어 가심을 잘 따르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그 ‘따름’은 다른 선대왕들과 같은 ‘따름’이 아니라 하나님이 축복하셨던 조상 즉, 신앙의 선배들의 걸음걸이와 장단에 따라 걷기를 바랐습니다. 

 

하늘의 뜻을 담고 있는 ‘표지’

 

저는 솔로몬의 이 기도문과 내용이 올 한 해 쓰임교회의 표어이자 방향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사실 제가 먼저 이와 같이 한 해를 보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뜻은 잘 분별하고 싶은데, 그것을 알아채는 것이 무척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던 중에 영성훈련을 받고 또 문학작품들을 읽어나가며 하나님의 뜻이라는 게 특별한 사람에게만 열려 있는 것이 아님을 확신하게 됐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그 뜻을 분별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라면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거란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됩니다. 우리가 자신의 일상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하나님의 뜻과 가르침은 알아챌 수 있는 방식으로 주어지게 된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쓰임교회 성도 여러분, 2019년 한 해, 하나님의 뜻을 기쁨으로 분별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하늘의 뜻’은 소수의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열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뜻을 알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분의 뜻을 알아챌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는 선한 길로 인도하실 하나님을 신뢰하고 또 자신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에 주의만 기울이면 됩니다. 그럼 하나님께서 반드시 다음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알려주실 것입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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