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3 청파찬양대 수련회 설교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드리는 찬양
<시편 148편 1-6절>
1. 할렐루야. 하늘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높은 곳에서 주님을 찬양하여라.
2. 주님의 모든 천사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주님의 모든 군대야, 주님을 찬양하여라.
3. 해와 달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빛나는 별들아, 모두 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4. 하늘 위의 하늘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하늘 위에 있는 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5. 너희가 주님의 명을 따라서 창조되었으니, 너희는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6. 너희가 앉을 영원한 자리를 정하여 주시고, 지켜야 할 법칙을 주셨다.
사명과 연결
안녕하세요. 먼저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 이 자리에서 나눈 말씀은 <시편 19편 1-6절> 말씀입니다. 그때 저는 이 시편의 말씀을 두고 ‘찬양대의 사명’에 관해 말씀드렸었습니다. 찬양대는 찬양대만의 사명이 있는데, 그 사명은 두 가지로 요약 가능하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첫 번째 사명은 ‘경배’입니다. 이 ‘경배’라는 개념은 나와 하나님과 개인적 관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경배’라는 말은 곧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먼저 하나님이 내게 주신 달란트를 발견하고, 그 달란트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달란트’라는 말은 곧 내가 하나님께부터 받은 선물을 뜻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이 ‘자기만의 선물’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 사명은 바로 ‘연결’입니다. 찬양대는 하나님과 회중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감당합니다. 교우들은 예배당을 찾을 때, 다양한 사정을 갖고 예배당을 찾습니다. 우리가 그분들의 속사정을 다 헤아릴 순 없지만, 예배당을 찾은 교우분들이 ‘찬양대의 찬양’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많은 교우분이 우리 찬양대의 찬양을 참 좋아합니다. 이렇게 많은 교우분들이 찬양대의 찬양을 좋아한다는 말은 곧 찬양대의 찬양을 통해 교우분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한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계속해서 많은 교우분이 청파찬양대의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피조물
오늘 나눌 말씀도 작년에 나눈 이 두 가지 사명과 관련됩니다. 오늘 함께 나눌 시편 148편은 조금 특별한 시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을 찬양하라’라는 여러 시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시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부름을 받은 피조물들이 참 많이 등장합니다.
먼저 본문 서두에는 천사들과 군대들(하늘의 주인들)이 등장하고, 이어서 해와 달과 별 등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본문 후반부에는 훨씬 더 많은 피조물이 등장하는데, 땅과 바다, 산과 나무, 가축들, 임금과 고관들 등 인간과 자연 가릴 것 없이 참 많은 피조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많은 피조물은 곧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피조물을 일컫는다, 말할 수 있습니다.
내게 걸맞은 역할
그런데 이 피조물들에게 주어진 임무가 한 가지 있습니다. 그 임무는 5-6절에 드러납니다. 읽어드리겠습니다. “너희가 주님의 명을 따라서 창조되었으니, 너희는 그 이름을 찬양하여라. 너희가 앉을 영원한 자리를 정하여 주시고, 지켜야 할 법칙을 주셨다.”(5-6)
본 구절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피조물들이 주님의 명령에 따라 창조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참 친절하게도 이러한 피조물들이 있어야 할 자리와 또 그들이 지켜야 할 법도까지 잘 정해서 알려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이 말은 달리말해서, 하나님이 저마다 그에 걸맞은 역할을 주셨는데, 그 역할이라고 하는 것은 한 가지로 규정될 수 없음을 드러내 보여 주는 것입니다.
조건과 상황
그런데 오늘 본문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점 한 가지는 바로 피조물에게는 어떤 특별한 ‘조건’과 ‘상황’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말이 무슨 말인가 싶으실 텐데요. 그러니까 하나님은 피조물들이 뛰어나거나 남들보다 탁월한 어떤 ‘조건’이 있어서 찬양을 받으시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대개 누군가에게 칭찬을 받을 때, 그의 걸맞은 이유가 있어서 칭찬을 받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주님은 피조물들에게 어떤 뛰어나고 탁월한 점이 있어서 그들의 찬양을 받으시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상황’이라는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만 찬양을 받으시는 분이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가 예배당에 나올 때만 찬양을 받으신다거나, 혹은 옷을 잘 갖춰 입고, 근사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설 때만 찬양을 받으시는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통해 찬양을 받으시고, 그 모습 그대로를 가장 아름답게 여기십니다.
가장 진실한 모습으로
물론 오늘 본문 후반부를 보면, 임금이나 백성, 총각이나 처녀, 노인과 아이들 같이 ‘사람’이라는 피조물이 등장하긴 하나 본문에 등장한 대부분의 피조물은 인간이 가진 ‘입’을 가지지 못한 존재들입니다. 해와 달과 별, 땅과 바다, 산과 나무들은 다시 말해, ‘언어’를 가지지 못한 존재들을 일컫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들을 향해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이 말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요? ‘언어가 없는 이들’을 향해서도 찬양을 하라는 이 말은 ‘자신이 가진 가장 진실한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라’라는 다름 아닙니다. 이 부분이 참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피조물들이 창조된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오길 바라십니다. 누군가와 비교하는 일은 하나님 앞에서 의미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에게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오라고 요청하고 계십니다.
존재로 드리는 찬양
찬양대원들은 특별히 아름답고, 근사한 목소리를 선물로 받은 분들입니다. 그러나 그 목소리가 아무리 아름답고 근사하다고 해도
여러분들의 ‘있음’ 그 자체보다 뛰어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피조물들이 가진 어떤 조건과 상황을 통해 영광 받으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에게 ‘조건’과 ‘상황’은 고려할 만한 대상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을 기쁘게 여기십니다. 그리고 그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을 가장 기쁘게 여기십니다.
이처럼 ‘존재 그 자체로 드리는 찬양’이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는 가장 큰 찬양임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이것이 시편 148편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소중한 가르침인 것입니다. 이러한 작은 깨달음이 여러분의 마음을 생명과 평화의 길로 인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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