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의식

[에세이] 자기라는 감옥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바라봐주기를 바랐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게 말을 건네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내가 먼저 손 내밀기 전에는 누군가 나를 먼저 바라봐주기는 쉽지가 않다 상대는 내 상태를 모르기 때문이다 혹은 그렇게까지 관심이 있지 않거나 표현하지 않으면 내게 말을 건네 달라 손 내밀지 않으면 한 명의 사람이든 여러 명의 사람이든 내 속내를 알 수 없는 법 짐작은 할 수 있지만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이 사실을 이제는 앎에도 불구하고 난 어찌하여 지금 고립된 거 같다고 그래서 내 마음에 귀 기울여주고 손 내밀어달라 선뜻 말하지 못하는가 자존심 문제인가 아님, 아이같은 마음이 문제인가 사내의 심보라 그러한가 내가 내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잘 표현하지 않는 순간 나는 또다시 고립에 빠져들게 된다 반복되는 패.. 더보기
[청파 Note /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요셉 20191016 청파교회 수요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요셉 안녕하세요. 뜬금없는 질문 하나 드리려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께서는 안 좋은 일을 겪거나 기분이 상하는 일이 있으면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저도 여러 가지를 시도하는 중인데요. 잠을 자기도 하고, 자극적인 영화를 보기도 하고, 누군가와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합니다. 뭘 먹기도 하죠. 그런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방법은 ‘생각과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고요히 머무는 것입니다. 20분씩 타이머를 맞추고 고요히 머무는 시간을 갖는데요. 대가들은 자주 내 안에 있는 ‘내적 공간’을 인식하라고 합니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그 공간에 주목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헤르만 헤세의 소설 에도 비슷한 대목이 나오죠. “당신의 내면에는 당신이 매 순간마다.. 더보기
[청파 Note /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야곱 20190925 청파교회 수요 성서학당 사랑한다면 투쟁하라: 야곱 안녕하세요. 지난 주일 오후 성서학당 때, ‘이삭’에 관해 이야기 나눴었습니다. 주일 오후에 뵌 분들이 한두 분 있으신데, 그래도 ‘이삭’에 관해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어서 잠시 말씀을 드리고 오늘 인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부모님께 사랑받는 아들, 딸이셨나요? 아니면 현재 나의 아들, 딸을 골고루 사랑하고 있는지요? 이상하게 밉지 않은 자식이 있고 또 이상하게 마음에 들지 않는 자식도 있을 겁니다. 이삭과 두 아들: 에서와 야곱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에서와 야곱입니다. 이들의 어머니는 누구였죠? 이삭의 부인? 리브가(레베카)입니다. ‘이삭’과 ‘에서’ 사이에 나온 이 두 형제는 쌍둥이입니다. ‘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