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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 커피

[에세이] 하늘을 내리는 커피 커피의 원두는 우리를 원두의 원산지로 데려다 준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다양한 종류의 원두를 경험하게 되고, 그 중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원두를 골라 커핑을 하게 된다. 내 일상에는 가까운 이웃 나라와 아주 먼 나라에서 흘러온 갖가지 물건들이 한 자리씩 차지 하고 있지만, 커피 원두에 비하면 모두 현실감이 떨어진다. 에디오피아와 케냐는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제2의 고향이 될 정도라니까. 매일 붙어 다니는 내 손의 아이폰은 전혀 미국을 떠올리게 하지 못한다. 마음이 분주하거나 일상이 고단할 때, 향이 가득한 커피 한 잔을 내린다. 그러면 나의 삶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 같기도 하다. 원두를 갈고, 뜨거운 물을 붓고, 동그란 호를 그리는 행위 속에도 하늘이 담겨 있나 보다. 땅만 바라보지 말고.. 더보기
[커피] 핸드드립 커피 <유럽식 드립> 핸드드립 커피, 요즘 가장 관심이 가는 취미입니다. 커피에 담긴 아련한 추억이 여기까지 오게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칼리타로 시작해 하리오까지, 틈틈이 커피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새로 하리오 드립 세트를 사고 평범한 설렘으로 커피를 내려 마십니다. 몇 달 전, 연남동 을 갔을 때도 그랬고, 어제 대학로 를 갔을 때도 차(Tea)에 가까운 드립 커피의 맛을 보고 어떻게 드립을 하는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기사도 검색해 보고 인터넷도 뒤적뒤적해서 찾아낸 결과,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방식이 크게 세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1. 유럽식 드립(침지식) 2. 일본식 드립(반투과식, 반침지식) 3. 우리식 드립(투과식) 제가 맛 본 커피는 '유럽식'으로 내린 드립 커피였던 모양입니다. 우.. 더보기
최모씨의 깜짝방문 10월 4일 주일 오후 12시경, 최모씨가 쓰임교회를 방문했다. 그래도 친구가 목회한다고 멀리 미아에서 성남까지 납시었다. 같이 식사하고 커피 한잔하자고 얘기했더니 선물을 사들고 왔다. 한 때 카페에 몸을 담았던 어설픈 바리스타 두 명이 돌아가며 커피를 내렸다. 같은 원두지만 내리는 사람에 따라 묘한 맛의 차이가 있다. 커피란 삶이란 그런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