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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쓰임 Note] 거듭 말한 것을 기억 하십시오

20161106 쓰임교회 주일설교

 

거듭 말한 것을 기억하십시오

 

<데살로니가후서 2장 1-5절>

 

1.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일과 우리가 그분 앞에 모이는 일을 두고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2. 여러분은, 영이나 말이나 우리에게서 받았다고 하는 편지에 속아서, 주님의 날이 벌써 왔다고 생각하게 되어, 마음이 쉽게 흔들리거나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3. 여러분은 아무에게도 어떤 방식으로도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그 날이 오기 전에 먼저 믿음을 배신하는 일이 생기고, 불법자 곧 멸망의 자식이 나타날 것입니다.

4. 그는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이나 예배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에 대항하고, 그들 위로 자기를 높이는 자인데,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서, 자기가 하나님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5.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이런 일을 여러분에게 거듭 말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합니까?

 

[Lumix gx9 / 14mm]

믿음과 신앙에 대한 질문

 

빛으로 오신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여전히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신뢰와 믿음이 무너진 이번 국가의 문제는 당분간 지속될 듯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집회가 열리고 대학들은 시국선언을 하고 국회는 국가비상사태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나라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참담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국가의 사태와 맞물려 기독교 내부에서 들리는 소리가 있습니다. 최순실씨의 아버지이자 영세교(영생교)의 창시자인 최태민씨에 대한 이야기와 또 그 두 부녀로부터 영향을 받은 현 대통령의 종교관 혹은 신앙에 관한 재조명이 그것입니다.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영세교(영생교)는 사회적으로는 사이비이며 종교적으로는 이단으로 통합니다. 제가 오늘 서두부터 왜 이렇게 무거운 이야기를 드리는가 하면, 오늘 이 시간을 통해 신앙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보자는 것과 또 오늘 말씀본문의 배경이었던 데살로니가 교회에도 이와 비슷한 이단 가르침들이 횡횡했음을 살펴보기 위함입니다. 여러분, 미리 말씀드리는 바입니다만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확신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11:1)’라는 것을 그리고 ‘신앙’은 이렇듯 실체가 없는 것들을 알아가고 믿어가는 과정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데살로니가후서의 기록목적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본문은 데살로니가후서입니다. 데살로니가후서는 데살로니가전서가 기록된 이후 수개월이 지난 후에 기록되었습니다. 데살로니가후서는 전서와 마찬가지로 예수의 재림과 종말에 대한 바른 신앙을 가르칠 목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런데 후서가 전서보다 더 단호한 느낌을 주는 것은 전서를 통해 전했던 임박한 재림에 관한 오해와 거짓 교사들의 선동으로 교회가 혼란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오해와 선동으로 성도들은 일상생활을 포기하고 기도로 재림을 준비한다는 미명하에 성도들끼리 어울려 다니며 불필요한 말들을 만들고 퍼뜨렸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삶을 나 아닌 다른 이들에게 의존하는 등 무질서하고 무책임하게 생활했습니다. 이것이 데살로니가 교회가 처한 상황이자, 본 서신이 기록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배경을 염두해 둔 가운데 2장의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거짓 복음을 전하는 자들

 

오늘 본문 첫 구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시는 일과 우리가 그분 앞에 모이는 일을 두고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여러분은, 영이나 말이나 우리에게서 받았다고 하는 편지에 속아서, 주님의 날이 벌써 왔다고 생각하게 되어, 마음이 쉽게 흔들리거나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1-2).” 거짓 교사들은 바울로부터 다른 ‘편지’나 어떤 ‘영’, 구별된 ‘말’을 받은 것이 있다는 듯 성도들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을 향해 이런 말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말합니다. “여러분은 아무에게도 어떤 방식으로도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그 날이 오기 전에 먼저 믿음을 배신하는 일이 생기고, 불법자 곧 멸망의 자식이 나타날 것입니다(3).” 바울은 거짓 복음을 전하는 이들을 지켜보라 말합니다. 그들이 그들 스스로 이야기한 종말의 때를 어떻게 살아가는지 지켜보라 말합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시간의 간격을 두고 지켜볼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마 거짓을 전하는 자들은 자신들이 말한 그 ‘때’가 오기 전에  스스로 믿음을 배신하는 일이 생길 것입니다. 다시 말해 불법자인 그들은 스스로 한 말을 살아내지 못할 것입니다. 알맹이가 없는 가라지는 금방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거짓 교사들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을 지켜보라고만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길을 걸으며 많은 종교인들(여호와의 증인, 몰몬 등)을 만납니다. 물론 그들을 종교인이라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들을 이겨보겠노라고 말을 섞게 되면 그들을 당해낼 수 없는 걸 경험하게 됩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논리와 이해를 가지고 있기에 웬만해선 말싸움으로 그들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우리가 그들보다 못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철저히 훈련받은 그들을 설득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들은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생각만을 주입하려 합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자 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굽히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교만합니다. 

 

스스로 하나님이라 주장하는 자들

 

바울은 다음 구절을 통해 이단들이 보이는 특징 한 가지를 더 이야기합니다. 그들의 믿음의 대상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신)이라기보다는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 구절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그는 신이라고 불리는 모든 것이나 예배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에 대항하고, 그들 위로 자기를 높이는 자인데,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서, 자기가 하나님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을 때에, 이런 일을 여러분에게 거듭 말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합니까?(4-5)” 거짓 교사들의 특징은 기존의 전통을 인정하지 않듯 신이라 불리는 모든 것이나 예배의 대상이 되는 모든 것에 대항합니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높이길 즐겨하는데, 하나님의 성전에 앉아 자기 스스로를 하나님이라고 주장합니다. 바울은 데살로니가교회 성도들이 이런 일을 거듭 말해왔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몹시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대표적인 이단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통일교, 영세교, 여호와의 증인 등이 있습니다. 이들의 종파는 대부분 기독교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기에 교회에서 쓰는 용어와 교리가 비슷합니다. 지금 그들의 세부적인 교리까지 알아보긴 어렵습니다만, 그들의 가장 두드러진 이단적인 특징이 무엇이냐면 그들은 해당 종교를 세운 자를 신으로 받든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종교의 우두머리이자 교주가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불완전하기에 결코 신이 될 수 없습니다. 바울은 이렇듯 자신의 되풀이된 가르침을 기억하지 못하냐며 안타까워합니다. 

 

참 사람됨의 길과 하나님의 마음

 

사랑하는 쓰임교회 공동체 여러분,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는 신앙의 어떤 본질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까? 그 첫 번째는 나만 알고 있는 독점적인 은혜가 있다, 나만 아는 말씀과 음성이 있다는 사람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무언가 확신에 가득 찬 사람들의 삶을 지켜보라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현혹되지 말고 그들 삶의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마지막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자신을 하나님의 위치에 두는 교주와 같은 자들을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군가에게 독점적인 은혜나 권한을 주기보다 이성적이되 평범하고 거칠 것 없는 방식으로 모두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래서 나만 들은 음성, 나만 아는 하나님의 뜻 이런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확신에 찬 사람들, 의심의 빈틈이 없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맞아드릴 품이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판단의 기준에 서 있기에 하나님의 마음이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몰상식한 이야기나 참사람 됨의 길을 벗어난 가르침을 하는 자들로부터는 하나님의 넉넉함과 온유함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주체적으로 서지 못한 사람은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진리가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는 말들에 쉽게 현혹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참 사람의 길과 다르지 않는 하나님의 마음을 닮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그 힘을 빌려 행동해야 합니다. 바울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를 향해 신앙의 본질을 붙들라 말합니다. 금세 꺼져버릴 거짓과 허망의 불꽃들을 따라가지 말고 말씀의 뿌리를 내리고 묵묵히 옳은 길을 가라 말합니다. 데살로니가교회를 향해 거듭 말한 바울의 이 심정을 잊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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