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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가야의 일상 에세이

[에세이] 자기라는 감옥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바라봐주기를 바랐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게 말을 건네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내가 먼저 손 내밀기 전에는
누군가 나를 먼저 바라봐주기는 쉽지가 않다
상대는
내 상태를 모르기 때문이다
혹은 그렇게까지 관심이 있지 않거나

표현하지 않으면
내게 말을 건네 달라 손 내밀지 않으면
한 명의 사람이든
여러 명의 사람이든
내 속내를 알 수 없는 법
짐작은 할 수 있지만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이 사실을
이제는 앎에도 불구하고
난 어찌하여
지금 고립된 거 같다고
그래서 내 마음에 귀 기울여주고
손 내밀어달라
선뜻
말하지 못하는가

자존심 문제인가
아님, 아이같은 마음이 문제인가
사내의 심보라 그러한가

내가 내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잘 표현하지 않는 순간
나는 또다시 고립에 빠져들게 된다

반복되는 패턴 속
헤어 나올 길을 찾을 순 있을까

 

 

이작가야

문학과 여행 그리고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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