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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쓰임 Note] 이 날, 우리가 떠올려야 할 이들

20150927 쓰임교회 주일 및 한가위 설교

 

이 날, 우리가 떠올려야 할 이들

 

<야고보서 5장 13-20절>

 

13. 여러분 가운데 고난을 받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기도하십시오. 즐거운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찬송하십시오.

14. 여러분 가운데 병든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교회의 장로들을 부르십시오. 그리고 그 장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고, 그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십시오.

15. 믿음으로 간절히 드리는 기도는 병든 사람을 낫게 할 것이니,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실 것입니다.  또 그가 죄를 지은 것이 있으면, 용서를 받을 것입니다.

16. 그러므로 여러분은 서로 죄를 고백하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낫게 될 것입니다. 의인이 간절히 비는 기도는 큰 효력을 냅니다.

17. 엘리야는 우리와 같은 본성을 가진 사람이었지만, 비가 오지 않도록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니, 삼 년 육 개월 동안이나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았으며,

18.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내리고, 땅은 그 열매를 맺었습니다.

19.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서 진리를 떠나 그릇된 길을 가는 사람이 있을 때에, 누구든지 그를 돌아서게 하는 사람은

20. 이 사실을 알아두십시오. 죄인을 그릇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사람은 그 죄인의 영혼을 죽음에서 구할 것이고, 또 많은 죄를 덮어줄 것입니다.

 

 

추석명절을 맞이하며

 

오늘은 음력 팔월의 보름인 한가위, 추석(秋夕)입니다. 제가 맞이한 추석 중에 가장 이른 시간에 맞는 추석인 거 같습니다. 특별히 한결같이 이 자리를 지켜주신 이광희 아버님과 이완희 작은 아버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숨은 일꾼 이정숙 권사님과 양경자 할머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돌아보아야 할 이들

 

오늘 우리가 함께 들은 말씀에 대해 간단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야고보서는 야고보라는 사람이 다수의 기독교인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그중에 오늘 본문은 기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기도에 관해 무엇이라고 하는지 하나씩 살펴보면, 먼저 고난 받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고 이야기합니다(13). 그리고 주위에 병든 사람이 있으면 그를 위해 기도하라고 하며(14) 믿음으로 드리는 간절한 기도는 병든 사람을 낫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15). 혹 그가 죄를 지었더라도 용서를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15). 

 

또 엘리야라는 예언자는 우리와 같은 본성을 지닌 사람이었지만, 비가 오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하니 3년 6개월이나 땅에 비가 오지 않고 다시 기도하니 비가 내리고 그 땅이 열매를 맺었다고 합니다(17-18). 

 

사실 우리는 이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는지 아닌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이야기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짐작할 순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기도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과연 우리가 생각하고 돌아보아야 하는 사람은 누군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달과 같이 밝아지기를

 

흩어졌던 가족과 친척이 모이는 대명절 ‘추석’은 우리에게 그런 날입니다. 생명을 대물림해 주신 조상님들을 중심에 두고 내 주위에 고난 받는 사람은 없는지, 병들어 아파하는 사람은 없는지 돌아보는 날입니다. 그래서 추석에는 함께 모여 어떻게들 살고 어떻게들 지내는지 만나는 만남의 장인 것입니다. 또 사정상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들도 떠올려보는 날인 것입니다. 

 

19-20절에 야고보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중에 진리를 떠나 그릇된 길을 가는 사람이 있을 때, 그를 돌아서게 하는 사람은 그 영혼을 구하는 것이고 죄를 덮어주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이 말씀을 읽는데 추석과 맞물려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제 아버지께서 남자 형제의 비율이 높은 가족의 명절은 여자 형제가 많은 곳에 비해 다툼이 더 많다고 하셨었는데요. 꼭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저희도 비슷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절에 가족은 이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거나, 마땅히 해야 할 도리에서 벗어났다고 여겨지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의 표현대로 한다면 ‘그릇된 길’을 가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이들을 돌아서게 하는 사람은 그 영혼마저 구하는 것이고 그의 잘못마저 덮어주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 사람의 영혼을 구하고 누군가를 용서해 준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그래서 내 기준에 잘못된 태도와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품어 안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제가 여기서 드리는 ‘기도’는 꼭 기독교 안에서 이야기되는 기도라기보다 ‘어떤 진실하고 정직한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추석(秋夕)’에는 달이 유난히 밝아 좋은 명절이란 뜻이 있다고 합니다. 이 추석을 맞아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가 이곳에 모인 분들의 마음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고난과 아픔 가운데 있는 가족과 친척, 그리고 우리의 이웃을 돌아보고 또 내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이들을 위해 우리의 마음을 잘 조율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더디더라도 그 길 함께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성경에 담긴 생명과 평화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with 청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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