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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파 Note / 호세아서 (1)] 하나님이 바라는 것

말씀살롱 2025. 3. 2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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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7 청파교회 새벽설교

 

하나님이 바라는 것 

 

<호세아서 5장 6절> 

 

6. 양 떼와 소 떼를 몰고 주님을 찾아 나선다고 하여도, 주님께서 이미 그들에게서 떠나셨으니, 그들이 주님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

 

 

이스라엘의 권위자들에 대한 심판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호세아서 5장입니다. 호세아서는 크게 두 단락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1-3장 그리고 4-14장입니다. 1-3장은 하나님을 향한 이스라엘의 불신과 또 백성들의 불신에 대조되듯 하나님의 신실함이 등장합니다그리고 그러한 대조가 혼인에 비유되어 등장했습니다4-14장도 하나님의 심판하나님의 사랑이 마치 대조되듯 등장합니다.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는 후반부에 등장하기에 오늘 우리가 다룰 호세아서 5장은 하나님의 심판 이야기만 담겨 있습니다

 

호세아서 5장의 서두는 한 마디로 하나님의 지도자들에 대한 심판의 메시지가 그 중심을 이룹니다. 호세아는 1절에서 말합니다. “너희 제사장들아, 이 말을 들어라! 너희 이스라엘 백성아, 똑똑히 들어라! 너희 왕족들아, 귀를 기울여라! 너희가 심판을 받아야 할 것이다. 너희는 미스바에 놓은 덫이고, 다볼 산 위에 펼쳐 놓은 그물이다.”(1) 호세아는 특별히 세 계층의 사람들을 호명합니다. 제사장들, 왕족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입니다

 

제사장들은 이스라엘의 정신적인 권위자들을 나타냅니다. 제사장들이 타락함으로 이스라엘의 정신 또한 타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왕족들은 한 나라의 정치적 권위자들을 나타냅니다. 왕족들이 타락함으로 이스라엘의 정치가 혼돈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이스라엘 백성들인데, 여기서 말하는 이스라엘 백성은 일반 백성이 아닌 이스라엘의 족장들을 나타내는 듯 보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내의 법과 질서를 담당하는 권위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이 타락함으로 이스라엘의 법과 질서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어서 호세아는 3절에 에브라임과 이스라엘을 번갈아 가며 언급하는데, 호세아가 이 이야기를 기록할 당시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나뉜 때입니다. 호세아는 북왕국 출신의 예언자입니다. 그런 그가 남유다를 자신의 이야기 속에 자꾸만 포함하는 것을 두고, 그가 북이스라엘이 먼저 멸망한 뒤에 남유다에서 이 책을 기록했을 거라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아무튼 호세아가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지명을 함께 언급하는 이유는 후반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 

 

이제 호세야는 이스라엘이 받을 벌을 언급하는데, 그들이 하나님과 다시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도 하나님께서는 받지 않으신다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돕습니다. 호세아는 말합니다. “양 떼와 소 떼를 몰고 주님을 찾아 나선다고 하여도, 주님께서 이미 그들에게서 떠나셨으니, 그들이 주님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6) 호세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양과 소를 몰고 주님을 찾아 나선다고 하여도 주님을 만날 수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이 말속에는 주님께서 진정으로 바라시는 제사가 무엇인지 그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을 실망하게 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제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제사는 이스라엘 전통에 있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그 기억을 가지고 하나님께 양과 소를 제물로 바치기 위해 주님을 찾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다른 것에 있음을 알지 못했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바로 ‘사랑’과 ‘순종’입니다

 

(앞으로 다룰 이야기지만) 호세아서 6:6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랑이지, 제사가 아니다. 불살라 바치는 제사보다는 너희가 나 하나님을 알기를 더 바란다.”(6:6) 하나님께서 제사를 요구하셨던 그 최초의 요구 기저에는 ‘사랑’이 있었습니다‘사랑’에는 정성스러운 마음과 행위가 수반되어야 합니다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과 어긋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정성을 보여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수고가 제사를 드리는 그 구약의 전통에 깔려있던 정신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제사의 형식만 남고 그 정신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그래서 주님은 바로 이 호세아를 통하여 제사의 본질 그러니까 제사보다 중요한 것은 곧 사랑임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바라시는 것은 사랑 외에도 한 가지가 더 있는데, 그것은 ‘순종’입니다이 이야기는 사무엘상 15:22에 등장했습니다. 제사장 사무엘은 타락한 사울 왕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어느 것을 더 좋아하시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번제나 화목제를 드리는 것이겠습니까? 잘 들으십시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말씀을 따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습니다.”(22) 이미 우리는 사무엘을 통해 하나님 바라시는 것이 제사가 아닌 그의 말씀을 따르는 것(순종) 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자신들의 방식으로 어긋난 관계를 회복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북이스라엘/남유다 

 

이어서 8절부터 마지막 15절까지 등장하는 이야기는 호세아가 살던 당시의 배경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호세아가 살던 당시는 앗시리아(앗수르)가 주도권을 잡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앗시리아는 주변 국가들에 자신들이 믿던 신문화 등을 강제로 전할 뿐만 아니라 많은 상류층의 사람을 자신의 나라로 끌고 갔습니다이러한 위협이 지속되자 주변국이었던 시리아(수리아)와 북이스라엘(에브라임)은 동맹을 맺고 반앗시리아 정책을 펼쳤습니다그때, 남유다는 이 동맹에 가담하지 않았는데 북이스라엘을 포함하여 반앗시리아 동맹국들은 이 남유다를 강제적으로 자신들에게 합류시키기 위해 남유다를 침범하기도 했습니다(주전 733년). 그런데 당시 남유다의 임금이었던 아하스 왕은 하나님을 신뢰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앗시리아에게 도움을 요청해 이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이러한 남유다의 선택도 옳지 못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앗시리아는 북이스라엘의 일부를 차지하게 되었고, 남유다 또한 앗시리아의 종속 국가가 되어 이방 종교를 수용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왕하 16:10-18). 

 

그러니까 호세아서 5장 8-15절은 그 당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갈등을 겪던 그 상황쯤에 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북이스라엘이나 남유다 가릴 것 없이 그들 모두는 위기 속에서 하나님 아닌 것을 의지했습니다. 그들은 당장에 눈에 보이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들이 선택한 것은 힘 있는 자의 손길이었습니다(1) 북이스라엘은 명분은 좋았으나 방법이 틀렸습니다. 그들은 강대국 앗시리아의 위협에 굴하지 않겠다는 마음은 좋았으나 방법으로 시리아의 손을 잡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은 힘 있는 현실적인 나라와 연합을 이룬 것입니다. 그리고 남유다도 명분은 좋았으나 방법이 틀렸습니다그들은 시리아-북이스라엘 연합에 굴하지 않겠다는 명분은 좋았으나 그들과 맞서는 방법으로 앗시리아와 손을 잡은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는 누구도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하나님은 모든 이스라엘(북이스라엘/남유다)을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지름길보다 가까운 길 

 

종종 말씀 묵상을 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너무 현실성이 없으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 말입니다. 당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꼼짝하지 않고 하나님의 도움만을 기다린다는 것이 잘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경이 반복해서 알려주는 진실은 모든 역사는 하나님이 이끌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길이 때로 가장 먼 길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제사보다 사랑과 순종을 더 좋아하십니다사랑과 순종에도 시간과 정성이 필요합니다하나님 좋아하시는 것 그리고 하나님이 일하는 방식은 지름길이 아닌 먼 길을 우회하는 방법일 수도 있음을 잊지 않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말씀을 나누고 공부하는 살롱(salon)입니다.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삶에 적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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