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2024년 8월 5일 월요일 내가 보는 내 표정이 있다. 남이 보는 내 표정이 있다. 내가 상상하는 내 표정은 특별할 게 없다. 하지만 특별할 게 없다고 여긴 내 표정을 남이 보았을 때, 나는 종종 특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니 장담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내 표정과 남이 보는 내 표정이 자주 어긋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www.youtube.com Salon 2024.08.06
정(情) 2024년 8월 4일 일요일 "순진한 처녀 울리지 말고 혼 여자 골라잡으라. 눈코 입 제대로 붙 이시민 되는 거여. 여자는 똑같앙, 어떤 여자도 살당 보민 정이 들고 정 붙영 살당 보민 세상 사는 맛도 생기주." 제주 의 그 김영갑 작가님의 책에 나온 이야기다. 작가님과 같은 동네에 사는 할아버지가 마주치면 늘 빼놓지 않고 하는 이야기가 바로 이 결혼 이야기라고 했다. 저 할아버지 분명 고수임이 분명하다. 정(情)은 참 무서운 것이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www.youtube.com Salon 2024.08.05
소멸 2024년 8월 3일 토요일 "노래는 거기 그대로 있는데 삶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음악은 변하지 않지만, 삶은 변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문장이리라. 변함없는 삶은 없다. 모든 사람의 모든 삶은 변한다. "사랑도 식고 재능은 사라지고 희망은 흩어진다." 좋은 변화는 문제 될 것이 없다. 소멸이 늘 슬픈 일이다. 식고, 사라지고 흩어질 인생의 소멸을 아는 것. 다시 오지 않을 오늘에 충실할 이유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www.youtube.com Salon 2024.08.04
일렁임 2024년 8월 2일 금요일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뭔가 잘못 살고 있다는 뜻이고,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가 계속 그렇게 살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 문장을 빨리 읽고 넘겼으나 다시 이 문장으로 돌아왔다. 불편했지만 뭔가 진실을 마주하게 했기 때문이다. 이 문장이 의심 없이 살아가던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잘살고 있나. 잘 느끼고 있나. 확신할 수 없다. 이 문장이 괜히 나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좋은 문장 하나가 내면에 작은 파도를 일렁이게 만들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www.youtube.com Salon 2024.08.03
열대야 2024년 7월 31일 수요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린 지 한참입니다. 매일 아침 땀을 한가득 흘린 채 잠에서 깹니다. 몸과 정신이 가리산 지리산입니다. 잠을 자기는 잔 건지 의문이 들 때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큰 결정을 내렸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자기 시작한 것입니다. 전기세가 걱정이긴 하나 내일의 지갑 사정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이제 열대야가 와도 무섭지 않습니다. 두려움 없이 더위를 비웃으며 잠에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더위 때문에 새벽에 잠에서 깹니다. 28도라는 설정 온도와 거실에 있는 벽걸이 에어컨이 집 안의 무더위를 해결해 주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선풍기의 손길을 잠시 빌렸습니다. 오늘 밤이 고민입니다. 온도를 1-2도만 더 낮춰도 괜찮겠지? 더위를 우습게 여긴 걸 사과합니다... Salon 2024.08.01
[청파 Note / 이사야서 (4)] 강해지려고 하지 마십시오 20240801 청파교회 새벽설교 강해지려고 하지 마십시오 7. 그 때에 만군의 주님께서 예물을 받으실 것이다. 강물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흐르는 땅, 거기에 사는 민족, 곧 키가 매우 크고 근육이 매끄러운 백성, 멀리서도 두려움을 주고 적을 짓밟는 강대국 백성이 만군의 주님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만군의 주님의 이름으로 일컫는 곳 시온 산으로 올 것이다. 에티오피아를 향한 심판 메시지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이사야서 18장입니다. 이사야서 18장에는 이사야서 13장부터 시작된 이방 민족들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 메시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바빌론이 등장하였고 이어서 앗시리아, 모압, 다마스쿠스가 등장했고 오늘 본문에는 에티오피아가 등장합니다. 먼저 구약에서 에티오피아가 등장할 때, 이 .. Note 2024.07.31
뒷모습 2024년 7월 28일 일요일 슈트의 단점 가운데 하나는 체형이 변하면 입기가 불가능하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기장이나 허리를 늘일 수도 있고 또 요새 가성비 슈트 브랜드도 많아져서 큰 부담 없이 옷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슈트를 새로 구매하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작아진 슈트가 몇 개 있습니다. 옷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아서 보관 중인데, 슬슬 떠나보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오늘 오래 방치된 친구 한 벌을 입고 외출했습니다. 타이트한 슈트가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닙니다. 더워서 블레이저를 벗자니 작아진 셔츠가 너무 쉽게 허리에서 빠져나오고 그리고 타이를 한 목은 점점 더 조여만 옵니다. 특히 나는 볼 수 없는 뒷모습이 그리 신경 쓰일 수가 없습니다. 미셸 투르니.. Salon 2024.07.30
[청파 Note / 이사야서 (3)] 역사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 20240725 청파교회 새벽설교 역사를 이끌어가시는 하나님 1. 다음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바빌론을 두고 받은 엄한 경고의 예언이다. 2. "너희는 벌거숭이가 된 산 위에 공격 신호 깃발을 세우고, 소리를 높여서 용사들을 소집하여라. 바빌론의 존귀한 자들이 사는 문들로 그 용사들이 쳐들어가도록, 손을 들어 공격 신호를 보내라.3. 나는 이미 내가 거룩히 구별한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렸고, 나의 분노를 원수들에게 쏟아 놓으려고, 사기가 충천한 나의 용사들을 불렀다." 바빌론을 향한 심판 메시지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이사야서 13장의 말씀입니다. 이사야서 1장에서 12장까지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향한 주님의 말씀이 기록되었다면, 이사야서 13장부터 23장까지는 이방 민족들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 기.. Note 2024.07.24
자리 배치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저도 어쩔 수 없는 옛날 사람인가 봅니다. 사무실 이전을 마쳤습니다. 흩어진 직원들이 이제 서로 책상을 마주하며 일하게 되었습니다. 효율과 편의, 불편함이 공존하게 됐습니다. 어찌 되었든 자리를 정해야 했습니다. 6년 차 직원 하나, 5년 차 직원 하나, 6개월 직원 하나, 3개월 직원 하나가 있습니다. 물론 이 회사에서의 일한 경력과 연급이 잘 들어맞진 않지만 그래도 상황상 자리 배치의 우선권이 주어질 사람이 있는 듯합니다. 요즘 사람이 되고자 재촉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자리의 우선권을 선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리가 정해지길 기다렸습니다. 오늘은 반드시 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온 직원들이 별말을 하지 않다가 사다리 타기를 하자고 합니다. 순간 응? 했습니.. Salon 2024.07.24
주선 2024년 7월 22일 월요일 평생에 안 해 본 일을 하려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려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아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 일을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한 사람은 제 친구이고 다른 한 사람은 헤어디자이너입니다. 일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두 사람이 잘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현재 처한 고독(해 보이는 모습)으로부터 나오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 하나로 두 사람을 연결해 주려고 합니다. 결과는 전혀 모릅니다. 오히려 일회성 만남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소개팅은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 만남입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아무런 결과도 못 얻는다는 말입니다. 우연에.. Salon 2024.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