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2일 월요일
평생에 안 해 본 일을 하려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주려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아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 일을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한 사람은 제 친구이고 다른 한 사람은 헤어디자이너입니다. 일이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이 여기까지 왔습니다.
생각하면 할수록 두 사람이 잘 맞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현재 처한 고독(해 보이는 모습)으로부터 나오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 마음 하나로 두 사람을 연결해 주려고 합니다. 결과는 전혀 모릅니다. 오히려 일회성 만남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소개팅은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 만남입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아무런 결과도 못 얻는다는 말입니다.
우연에 맡겨보려고 합니다. 두 사람에게 작은 설렘을 선물로 주고 소개팅이 있고 난 이후, 저는 친구도 잃고 오래 다니던 미용실도 잃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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