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0일 토요일
가면을 쓰고 사람을 만납니다. 내가 원해서 쓴 가면도 있지만 쓸 수밖에 없었던 가면이 더 많습니다. 그 가면 뒤에 숨어서 사람을 만납니다. 그런데 내가 자발적으로 썼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가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 가면을 벗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쓰고 살았기 때문에 나와 한 몸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또 어떤 가면은 상대와의 관계를 아주 좋게 만듭니다. 그런 가면은 그리 나쁘게 여겨지지 않습니다. 아군을 만들어서 손해 볼 게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가면 뒤에 숨은 나를 좋게 여겨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좋아할 일이지만 돌아서니 씁쓸함이 몰려왔습니다. 가면 뒤에 진짜 내 모습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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