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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문학 낭독] 아크라 문서( 파울로 코엘료) 🍍 9. 사랑하기를 두려워 하는 사람 📚책 : 아크라 문서 (🍍9. 사랑하기를 두려워 하는 사람) 📚저자 : 파울로 코엘료 (권장 해상도 : 1080p)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이작가야의 이중생활(Lee's DoubleLife) www.youtube.com 더보기
[에세이] 사르트르와 사강의 생일 오늘(6월 21일)은 장 폴 사르트르(Jean Paul Sartre)의 생일이자 프랑수아즈 사강(Francoise Sagan)의 생일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태어난 해는 달라도 태어난 날짜는 같다. 1905년생 사르트르와 1935년생 사강은 서른 살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사르트르의 노년기에 잠시 연인이 되기도 한다. 내 정신에 영향을 준 두 매력적인 멋쟁이들에게 늘 고마움을 느낀다. 당신은 판단하기를 윈치 않았기 때문에 정의를 큰 소리로 비난하지 않았고, 칭송받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에 영광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당신 자신이 관대함 그 자체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관대함을 환기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끊임없이 일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주었어요. 당신은 검소하게, 금기 없이, 글쓰기의 파티 말고.. 더보기
[조카 브이로그] 내게 너무 완벽한 그녀 그녀의 뒷모습과 노래에 반했습니다. 외모, 노래, 라이딩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그녀였습니다. 사랑합니다 🤍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안녕하세요! 책과 여행을 사랑하는 이작가야입니다. 책과 여행에 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업과 무관한 일을 꿈꾸다가 채널을 '이중생활'로 짓게 되었어요. 언제나, 누구든 이곳에 편하게 머물 www.youtube.com 더보기
[에세이] 셔츠 오래전 헤어진 그녀가 선물한 셔츠가 눈에 띄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셔츠는 여전히 잘 버텨주고 있었다. 문득 빨래를 널다가 셔츠를 유심히 보게 되었고 옷걸이에 걸려 있는 셔츠를 보며 이별의 아픔보다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때 그 셔츠를 여전히 입고 있다는 건 몸에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재밌는 사실은 반대로 나의 몸이 그때 그 셔츠에 더 잘 맞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미성숙함으로 상처를 줬던 그녀에 대한 반성 때문일까. 7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며 지금이 그때보다 더 성숙해졌다는 하나의 상징일까. 모르겠다. 셔츠에 잘 맞는 몸이 되었듯이, 이젠 누군가를 이해하는 그 이해심의 깊이가 더 깊어지긴 한 걸까. 사랑의 기억.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문학과 여행 그리고 신앙 w.. 더보기
[에세이] 봄이 주는 감정 봄의 영향 때문일까. 따스한 기운이 주위를 감싸다 보니, 마음속 묵혀 온 감정도 꽃피울 준비를 한다. 봄기운에 기대어 괜히 주위를 두리번거려 본다. 규칙적이고 반복적으로 흐르는 일상. 그 일상에 조금의 균열을 내고 싶나 보다. 새로운 만남, 새로운 장소를 떠올리니 가슴이 일렁인다. 봄의 기운은 겨우내 움츠려 있던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꽃피우나 보다. 하긴 몸은 마음과 떨어질 수 없는 뗄 수 없는 사이. 설렘의 감정. 두근거림. 낯선 만남. 내 안에 새로운 감정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BibleSalon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살롱에서 나누는 말씀 한잔! www.youtube.com 더보기
[에세이] 외로움의 언어들 두 영화를 엮어본다. 내 아내의 모든 것. 이선균과 임수정은 처음부터 강하게 끌려 뜨겁게 사랑하다가 결혼까지 골인한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임수정은 매사가 신경질적이다. 이선균이 무슨 말만 해도 신경질적인 반응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는 쯔네오와 함께 그의 부모님께 인사드릴 계획이었으나, 이 여정이 이별 여행이 될 것을 짐작하게 된다. 조제는 이 여행에서 쯔네오의 거의 모든 말에 어린아이처럼 반응한다. 지쳐가는 이선균. 지쳐가는 쯔네오. 그러나 두 영화 모두 말미로 갈수록 더욱 또렷해지는 것이 있다. 이선균과 쯔네오가 지쳐가기 이전에 임수정과 조제가 먼저 외로워지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굳이 에리히 프롬의 을 인용하면, 이선균과 쯔네오는 상대에게 보호, 책임, 존경, 지식 이 네 가.. 더보기
[에세이] 사랑에서 작동되는 권력 사랑의 권력은 아무 것도 주지 않을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상대가 당신과 같이 있으면 정말 편안하다고 말해도, 대꾸도 없이 TV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바꿀 수 있는 쪽에 힘이 있다. 다른 영역에서와는 달리, 사랑에서는 상대에게 아무 의도도 없고, 바라는 것도 구하는 것도 없는 사람이 강자다. 사랑의 목표는 소통과 이해이기 때문에, 화제를 바꿔서 대화를 막거나 두 시간 후에나 전화를 걸어주는 사람이, 힘없고 더 의존적이고 바라는 게 많은 사람에게 힘 들이지 않고 권력을 행사한다. 알랭 드 보통, , 은행나무, p.176-177 ​ 사랑은 참 희한하다. 사랑에서 권력은 정반대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원래 권력이란 누군가에게 행사하는 힘을 말하는데, 어찌된 게 사랑에서는 힘을 행사하지 않는 사람이 힘 있는 사.. 더보기
[에세이] 무엇에 끌리던 시작하라 ​사랑의 동기 중 덧없는 것을 다 뺐을 때, 무엇이 남았을까? 육체와 지성과 가진 것들을 제하니, 어떤 사랑할 이유가 남았을까? 그에게는 순수한 의식, 순수한 자신, 존재한다는 단순한 사실 때문에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남았다. 알랭 드 보통,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했고, 있는 그대로 사랑받지 못했다. 그래서 사랑은 늘 미지의 무엇이자 영원한 희구였다. 누군가를 향해 사랑할만하다 말할 때, 대체 그 ‘사랑할 만한 것’은 무엇이었나? 우리가 누군가의 재산이나 연봉, 똑똑함이나 유쾌함, 탄력 있는 몸매나 큰 키에 끌린다고 하면 혹자들에게 아직 사랑을 모른다, 라는 말을 듣거나 혹은 사람 볼 줄 모른다, 라는 말을 듣는다. 그리곤 덧붙여말하길 정말 중요한 건 사람의 성격이라고 말한다. 성격은 마법과 같다. 이.. 더보기
[에세이] 이방인이 될 용기 케이가 고백을 한다. "좋아합니다. 제가 당신을 아주, 많이 좋아합니다. " 그리고 더듬거리며 용기를 내 사귀자고 말한다. 수화기 너머 크림의 답이 들려온다. "아직, 누굴 만날 생각이 없어요." 케이는 거절을 당했다. 돌아선 그는 목석처럼 굳어버린 듯하다. 더 나아가야 할까 아니면 물러서야 할까. 애매한 거절에 애매한 상황이 펼쳐졌다. 솔직함! 그게 뭐지? 솔직함은 좋은 걸까 아니면 나쁜 걸까? 나쁘다면 왜 나쁜 거지? 예의를 갖춘 '적절한' 거절이나 호응은 훌륭한 인간관계의 처세술이 맞나? 케이는 우연히 길을 걷다 카뮈의 책 을 줍는다. 집으로 향하는 길목과 지하철에서 무심히 읽다 보니 '뭐 이런 인물이 다 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난해하다. 난해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책 우연이 곧 표지임을 안 .. 더보기
[에세이] 순간의 사랑아, 머물 수 있는 만큼 머물러주기를 우리는 '봄이 좀더 일찍 찾아온다면 더 오래 봄을 즐길 수 있을 텐데' 라고 말할 순 없어요. 단지 이렇게 말할 수 있을 뿐이오. '어서 와서 날 희망으로 축복해주기를, 그리고 머물 수 있는 만큼 머물러주기를.' ​ 파울로 코엘료, 얼마 전, 지인이 SNS에 썼던 글의 한 대목이 생각난다. 함께 사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의 사랑이 영원할 수 없기에, 그 사실을 서로가 모르지 않기에, 그래서 오늘 더 사랑하겠다고. 사랑은 영원하다고 외치는 낭만적 사랑의 홍수 속에서 그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 사이를 가로지르고 있는 것을 느꼈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아니, 사랑은 영원하지만 우리의 사랑이 영원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그 ‘순간’에 사랑해야 한다. 마찬가지 사랑은 앞당길 수도 없다. 사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