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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5일 토요일 / 명절 전 뒤숭숭
"정직과 관대는 사람뿐만 아니라 책에 대해서도 통하는 덕목이다. 겸손하고 자신 있게 책을 읽는 사람이 있고, 무례하고 자신 없게 책을 읽는 사람이 있다. 올바른 독서는 책을 진리의 용기로 숭배하는 권위주의와 책을 정보의 창고로 이용하는 실용주의의 중간 어디쯤에서 수행될 수 있을 것이다." (김인환, <타인의 자유>, 난다, 2020)
책이나 사람이나 대상을 대한다는 점에서 다를 게 없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책에도 담겨 있기 마련이다. 그럼 책은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까. 이 두 요소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 하나는 책이 짱이다, 라는 식의 권위주의다. 책에는 진리가 담겨 있을 거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책 읽고 잘 살아야지, 라는 식의 실용주의다. 책을 읽어서 삶을 더 현명하고 풍요롭게 살고자 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권위주의와 실용주의.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단어지만 독서에서 이 균형감각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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