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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25일 금요일 내적 여유
"대학에 들어가기 위하여 공부하고, 회사에 들어가기 위하여 공부하고, 결혼하기 위하여 일하고, 아들딸 키우기 위하여 일하고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면, 모든 중요한 것은 미래에 있게 되고 현재는 다만 미래로 가는 다리거나 미래를 위한 수단이 되어 버리고 만다. 미래의 끝은 죽음이므로 현재보다 미래가 중요하다는 말은 결국 삶보다 죽음이 중요하다는 의미가 되고 말 것이다." (김인환, <타인의 자유>, 난다, 2020)
당연한 얘기지만 이렇게 읽으니 또 새롭게 다가온다. 우리는 늘 '~위하여'를 위해서 산다. 우스운 말이다. 사람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이지만 '~위하여'가 의미를 뜻하진 않을 것이다. 목적 지향적인 표현인가. 그것이 뜻하는 바가 무엇이건 간에 사람은 늘 미래를 위해 현재 무엇인가에 몰두한다. 그러니까 현재를 위해 현재를 사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는 말이다. 재밌기 때문에 하는 공부, 보람되고 즐거우므로 하는 일. 그런 것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현대 사회가 우리의 마음을 그렇게 조장하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거다. 속지 말아야겠다. 미래의 끝은 죽음이니 삶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현재에 더욱 집중해야겠다. 나중을 위해 현재의 유익을 유보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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