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2025년 1월 31일 금요일 / 긴 연휴 끝 뒤숭숭한 복귀
"현실은 현실에 대한 어떠한 표현보다도 더 크다. 그러나 경험이 독서보다 반드시 삶에 더 유효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데에 독서의 신비가 있다." (김인환, <타인의 자유>, 난다, 2020, p.20)
책보다 중요한 것은 삶이다. 독서를 위한 독서는 무의미하다. 그래서 '현실'은 그 어떤 '현실에 대한 표현'보다 클 수밖에 없다. 표현은 실제를 다 담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개인이 경험한 삶의 경험은 한계가 있다는 데에 그 문제가 있다. 한 사람의 경험은 모든 경험을 아우를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지만 경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삶을 대하는 태도는 곧 사람을 대하는 태도로 이어지는 법이다. 그래서 독서는 현실보다 더 크다고 말해질 수 있다. 현실보다 클 수 있는 것이다. 경험이 못 채운 많은 부분을 책이 채워 줄 수 있다는 데에 바로 '독서의 신비'가 있다. 그러므로 다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삶보다는 아니지만 현실보다 중요한 것이 책이라고 말이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말씀 사색
www.youtube.com
타인의 자유(양장본 HardCover)
문학평론가 김인환 선생의 새 책을 펴낸다. 문학을 기본으로 하되 인문·예술 전반에 걸쳐 평생의 읽기와 쓰기로 그 고개 숙임의 기울기만큼이나 그 각도로 등이 굽어온 선생의 산문집이며 『타인의 자유』라 하는 바다. 로자 룩셈부르크의 말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유”가 좋아 그 읽힘에서 제목을 비롯해왔다는데 이는 이 한 권의 책이 왜 쓰이고, 이 한 권의 책이 왜 묶였는가에 대한 충분한 힌트이자 근접한 답일 것도 같다. 선생은 머리말 가운데 이렇게
- 저자
- 김인환
- 출판
- 난다
- 출판일
- 2020.03.20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