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가야의 BibleS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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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진리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2025. 2. 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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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20일 목요일 / 지긋지긋한 콧물과 목감기 

 

"아니제. 하늘 사람인 아해들은 이미 큰 인물이제. 자기 안의 하늘을 보고 서로 안의 하늘을 보고, 각자가 가진 은사를 써서 도우며 사는 게 홍익인간이제. 그라믄 세상도 좋아지는 것이제." (박노해, <눈물꽃 소년>, 느린걸음, 2024, p.51)

 

평범한 이 문장이 왜 가슴에 와닿았을까. 지금 생각해 보니 이 문장이 (잠시) 욕심을 내려놓게 했기 때문이다. 큰 인물이 되라는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에 동네 어르신은 이미 아이들은 큰 인물이라며 그의 이야기를 듣다가 혼잣말로 일침을 놓는다. 어르신의 이야기는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자신을 다그치기보다 원래부터 내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하여 잘 다듬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그리고 자신을 잘 다듬는다는 것은 먼저 내 안에서 하늘을 발견하는 것이 선행되고, 이어서 서로 안에 있는 하늘을 발견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가진 은사로 서로를 돕는 것을 말할 테다. 자꾸 하늘을 봄으로 자기 속으로 함몰되려는 인력에서 벗어나는 것.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을 나누고 누군가가 가진 것으로 도움을 받는 것. 단순한 진리의 중요성을 다시 금 깨닫는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말씀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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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꽃 소년
박노해 시인이 ‘소년’의 얼굴로 돌아왔다. 그의 첫 자전수필 『눈물꽃 소년』은 남도의 작은 마을 동강에서 자라 국민학교를 졸업하기까지, “평이”라고 불리던 소년시절의 성장기이다. 어두웠고 가난했고 슬픔이 많았던 시절, 그러나 그는 “내 마음에는 어둠이 없었다”고 말한다. 독자들이 그에게 가장 많이 건넨 질문은 이것이었다. “무슨 힘으로 그런 삶을 살 수 있었나요?” 그는 답한다. “내 모든 것은 ‘눈물꽃 소년’에서 시작되었다”고. 다독다독 등을
저자
박노해
출판
느린걸음
출판일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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