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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상투어

by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2024. 9. 5.

 

2024년 9월 5일 목요일

 

"상대방이 자신에게 클리셰(상투어)를 남발한다는 것은 그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움찔했다. 허에 찔린 듯 시큼했다. 오늘은 어제와 같은 날인가. 분명히 다른 날이다. 그대는 어제 내가 만난 그 사람이 맞는가. 분명 다른 당신이다. 탓할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이 없는 자신을 탓해야 한다. 새로움을 보아낼 줄 모르는 자신을 탓함이 마땅하다. 릴케는 이런 함정에 빠진 이들을 보며 자신을 탓하라고 말한다. 일상의 풍요로움을 불러낼 만큼 아직 당신이 충분히 시인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말이다. 직업으로서의 시인을 말하는 게 아니다. 감각을 가진 누구나 시인이다. 당신은 여전히 같은 말을 반복하며 지내는가.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말씀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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