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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쓰임 Note] 하늘에 속한 사람

20160221 쓰임교회 주일설교

 

하늘에 속한 사람

 

<빌립보서 3장 17-21절>

 

17. 형제자매 여러분, 다 함께 나를 본받으십시오. 여러분이 우리를 본보기로 삼은 것과 같이, 우리를 본받아 사는 사람들을 눈여겨 보십시오. 

18. 내가 여러분에게 여러 번 말하였고, 지금도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19. 그들의 마지막은 멸망입니다. 그들은 배를 자기네의 하나님으로 삼고, 자기네의 수치를 영광으로 삼고, 땅의 것만을 생각합니다. 

20.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으니, 우리는 그 곳으로부터 구주로 오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1. 그분은 만물을 복종시킬 수 있는 능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변화시키셔서, 그분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이 되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소속은 어디여야 하는가?

 

빛으로 오신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빕니다. 

 

오늘은 사순절 두 번째 주일입니다. 지난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는데, 어떻게 여러분은 매일 자신의 어둠을 깊이 대면하며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골방에서 사랑으로 지켜보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아주 가깝게 느끼고 경험하며 지내고 계셨는지요? 이 지난한 사순절 여정 가운데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과 늘 함께하시길 빕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말씀은 ‘빌립보서’입니다. ‘빌립보서’는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함께 바울의 4대 옥중서신 가운데 하나입니다. 본 서신은 그리스도의 성품을 바울 자신의 따뜻한 인간미와 신앙심으로 가장 잘 승화시킨 책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빌립보서에는 감사와 찬양, 환희와 기쁨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들 때문에 본 서신은 또한 성도들의 내면과 신앙을 고양시킬 수 있는 좋은 지침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라이프 성경, <에베소서> 참조)

 

이런 서신의 특징 가운데, 오늘 본문인 3장 후반부는 물질과 관련된 것들을 경계하며 참 그리스도인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금 달리표현해보자면, 오늘 본문은 그리스도인의 소속은 어디여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를 본받아서 사는 사람들

 

바울은 오늘 본문이 시작되는 17절에 당당히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다함께 나를 본받으십시오.”라고 말입니다. 그의 자신감이 엄청나 보입니다. 이어서 그는 “여러분이 우리를 본보기로 삼은 것과 같이, 우리를 본받아서 사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다시 말해 누군가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은연중 서로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대목은 바울 일행을 본보기로 삼는 이들이 있었다는 대목입니다. 본인들을 본받아 사는 사람들을 눈여겨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는 건 바울과 그 일행의 삶이 하나님 앞에 든든히 서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은 어떠합니까?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예수와 함께 길을 걷는 사람으로 그 향기가 우리네 삶에서 자연스레 풍겨나고 있습니까? 각자의 삶의 자리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 

 

바울은 이어서 여전히 그리스도의 십자가 원수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음(18)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배를 하나님으로 삼고, 자기네의 수치를 영광으로 삼으며, 땅의 것만을 생각하기에 그렇게 계속 살다가는 마지막은 멸망(19)뿐임을 바울은 몹시 가슴아파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땅에 속한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속한 사람임을 잊지 말라 힘주어 말합니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의 시민권은 땅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있다(20)고 말했습니다. 그 하늘은 예수의 영혼이 거하는 곳이자 자신들의 비천한 몸을 변화시켜 영광으로 빛나게 할 곳입니다. 바울은 지금도 우리를 향해 땅만 바라보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라 이야기합니다. 

 

어디에 속한 사람인가?

 

사랑하는 쓰임교회 공동체 여러분, 사람에게 있어서 소속감은 정말 중요합니다. 어디에 소속되어 있느냐에 따라 한 사람의 행동양식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행동양식이 바뀐다는 것은 곧 그 사람의 마음과 생각도 바뀐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디에 속한 사람입니까? 우리의 소속은 아주 다양할 수도 있고 아주 단촐 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 안에서, 직장 안에서, 학교 안에서, 교회 안에서 우리는 다양한 소속감을 갖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하늘에 속한 사람입니다. 하늘빛에 잇대어 살아가는 이들이기에 그들의 소속은 땅이 아니라 하늘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물질로부터 힘을 얻어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힘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잃어버리게 될 때 우리의 삶은 욕망으로 가득차거나 불안할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사순절 둘째 주가 시작됐습니다. 자신의 어둠을 깊이 응시하되 우리는 하늘에 속한 사람임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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