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7일 토요일
우기가 생겼습니다. 이젠 한국의 여름을 우기라고 불러도 좋을 듯합니다. 요즘 스콜(Squall)과 같은 비가 자주 내립니다.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에 소나기가 빗겨나가기를 바라게 됩니다. 한번 오면 무섭게 오기 때문입니다.
퇴근 시간입니다. 지인의 추천을 받아서 기상청에 들어가서 실시간 구름의 이동을 확인합니다. 다행히 큰 구름이 동네를 지나갔습니다. 이때다 싶어서 곧장 집으로 향합니다. 습하고 깨끗한 날씨입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아직은 날씨가 좋습니다. 그런데 목적지에 다다르자 엄청난 소나기가 내립니다. 망했습니다. 저는 오늘 생각 없이 스웨이드 신발을 신었기 때문입니다. 한여름에 스웨이드를 신은 것 자체가 문제지만 아침에 그런 결정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정류장에서 비를 피하고 가기에는 비가 한참 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는데 역시는 역시였습니다. 베이지색 스웨이드가 진한 갈색이 되었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신발은 회복의 가능성이 있을까요? 오호통재(嗚呼痛哉)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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