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29일 월요일
드디어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둘을 이어주기 위해 먼저 셋이 만났습니다. 어떤 이를 처음 만난 장소에서 벗어나서 만난다는 것은 꽤 어색하고 낯선 경험입니다. 미용실에서만 만나던 사람을 그 공간을 벗어나서 만나니 낯섦과 편한 마음이 가리산지리산했습니다.
셋이 만나서 밥을 먹습니다. 평소에 낯선 사람이 껴 있는 모임에서 말을 많이 하거나 이끄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 모임은 나의 이익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생각이 들자, 수다뿐만 아니라 실없는 소리가 엄청나게 흘러나왔습니다. 그렇게 1시간이 지났습니다. 한쪽은 나의 친한 동료였기에 순간 이 모임이 두 사람을 이어주려고 만든 모임임을 잊고 있었습니다. 몸으로 전하는 두 사람의 시선에 정신이 번쩍 들어서 속히 그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목적을 달성했다는 흡족한 마음으로 그곳을 나왔습니다.
궁금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궁금했습니다. 한밤중에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곧 애프터를 갖기로 했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아, 친구를 통해 슈트 한 벌 얻어 입을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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