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alon

슬픔

by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2024. 8. 13.

 

2024년 8월 13일 화요일 

 

"이 작가는 어째서 'post coitum'을 지우고 'animal triste'만 남겨놓았나. 우리가 특정한 순간에만 슬픈 것이 아니라 사실은 대체로 슬프기 때문이 아닌가. 인간은 본래 슬픈 짐승이고 우리는 모두 슬픔의 식민지가 아닌가." 

 

<인사이드 아웃1>을 보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었다. 다섯 명의 감정 주인공 중에 누가 가장 중요한 주인공이라고 생각되느냐, 는 질문을 받았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결론적으로 나온 이야기는 '슬픔이'의 중요성이었다. 나무위키에서 '슬픔이'를 검색하면 이런 문장이 나온다. "담당하는 영역은 당연히 슬픔, 무기력, 비관, 우울. 부정적인 영역만 담당하는 것처럼 보여도 공감이라는, 어찌 보면 가장 중요한 영역을 유일하게 담당하는 감정" 영화를 보면, 가장 먼저 기쁨이라는 감정이 태어나고 33초 뒤에 생겨난 감정이 바로 이 슬픔이라는 감정이다. 사실 우리는 대체로 슬프다. 기쁨은 인간의 추구 영역이고 기쁨이 추구의 영역이 된 것은 인간은 본래 슬픈 짐승이기 때문이어서가 아닐까.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

www.youtube.com

 

728x90

'Sal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神)  (0) 2024.08.17
  (0) 2024.08.14
욕망  (0) 2024.08.13
문학  (0) 2024.08.13
인식  (0)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