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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8일 일요일
"올해의 이른바 못 나온 사진이 내년에는 잘 나온 사진이 된다. 자연의 친절한 속임수는 모든 일을 천천히 진행시켜 우리를 상대적으로 덜 놀라게 하는 것이다. 어렸을 때 알았던 나이 많은 아저씨들처럼 언젠가는 그의 손에도 검버섯이 생길 것이다."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갔다. 고향이 주는 편안함에 그야말로 원시적인 편안함으로 2박3일을 보냈다.
태어날 때부터 돌봤던 아기가 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그 녀석도 20대 중반이 다 되어간다. 고향을 다녀오고 나서 어머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재민이가 형 사진을 보고 "형 이제 아저씨가 다 됐다."라고 말했다며 친절히 그 녀석의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래. 너는 안 늙나 어디 지켜볼 것이다. 원시적인 편안함 뒤에 숨어서 그렇지 꾸미면 아저씨에서 형으로 금세 변신이 가능하다고 말해주고 싶었으나 어쩔 수 없는 진실은 세월이 주는 야속함이리라. 가을아, 오거라! 아저씨 아니, 형 관리 들어간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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