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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바보

by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2024. 8. 19.

 
2024년 8월 19일 월요일 
 
"이젠 좀 재밌게 즐기며 살지 그래. 나는 그저 말없이 웃었다. 놀이에 몰입한 아이는 재미마저 잊는다고. 정말 재밌게 사는 사람은 재미를 찾지 않는다고. 즐거움은 그 자체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살아내는 길에 뒤따르는 부산물이라고. 꽃씨를 아무리 파 보아도 꽃이 없듯 즐거움은 자신을 살아가는 순간 속에 돌아보면 절로 피어있는 것이라고." 
 
바보의 대답이다. 시인은 행복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 누군가 바보에게 지금 행복하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행복에 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대신, 그저 제대로 울고 제대로 웃고 하루하루 더 나아진 내가 되길 바랄 뿐이라고, 진정 행복했는가는 마지막 순간에만 답할 수 있는 거라고 시인은 바보의 입에 말풍선을 달아주었다. 재미와 즐거움은 목적을 살아내는 길에 뒤따르는 부산물이고, 행복은 마지막 순간에만 답할 수 있을 뿐 제대로 울고 제대로 웃고 어제보다 나아진 존재가 되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을. 바보를 닮고 싶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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