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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청파 Note / 새벽] 끝나지 않은 전쟁 20200618 청파교회 새벽설교 끝나지 않은 전쟁 1.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여쭈었다. "우리 가운데 어느 지파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워야 합니까?" 2.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유다 지파가 먼저 올라가거라. 내가 그 땅을 유다 지파의 손에 넘겨 주었다." 3. 그 때에 유다 지파 사람들이 자기들의 동기인 시므온 지파 사람들에게 제안하였다. "우리와 함께 우리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을 치자. 그러면 우리도 너희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함께 싸우러 올라가겠다." 그리하여 시므온 지파가 유다 지파와 함께 진군하였다. 4. 유다 지파가 싸우러 올라갔을 때에, 주님께서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셨으므로, 그들은 베섹에서 만 명이나 .. 더보기
[에세이] 성서와 문학의 케미 성서와 문학의 케미. 표지판을 살피는 일과 표지를 좇는 일, 두 가지가 어찌 다르다 말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 바로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 조상과 함께 계셨던 것처럼 우리와 계속해서 함께 계시기를 바랍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절대로 포기하거나 떠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늘 그분께 집중하고 헌신하게 하셔서, 그분이 예비하신 인생길을 따라갈 때에 표지판을 주의 깊게 살피며, 그분이 우리 조상에게 정해 주신 걸음걸이와 장단에 따라 걷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유진 피터슨, , 복있는사람, p.339) "우린 표지를 좇아야 합니다." 산티아고는 무심코 대답했다. 그러나 상점 주인은 한 번도 왕을 만나본 적이 없지 않은가. 괜한 말을 한 것 같았다. "그걸 '은혜의 섭리'라고 부르지. 바로 초심자의 행운이.. 더보기
[쓰임 Note] 아가서 아가서에 관하여! 오늘은 구약성서에 포함되어 있는 에 관해 알아볼까 합니다. 사실 구약성서에 포함은 되어 있지만 잘 읽지 않게 되는 것이 이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야로슬라프 펠리칸의 책 에 나온 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함께 귀기울여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중세 그리스도교 성서해석에서 특별히 주목할 만한 사례이자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해석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솔로몬의 노래, 곧 “중세 수도원에서 가장 많이 읽고, 가장 많이 인용한 구약성서의 책, 아가서”다. 아가서는 그 자체로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전율을 일으키고 때로는 노골적이기까지 한 사랑의 노래다. 그렇다면 이 문헌은 왜 성서에 수록되었을까? 아가서가 유대교 정경에 포함될 때부터 유대인들은 이 문헌에 나오는 관능적인 성.. 더보기
[책 모퉁이] 성서를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성서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는, 하나님의 사랑이 변했다는 것이다. 성서는 생활 지침서가 아니기 때문에, 성서가 쓰여 지던 시기와 문화, 지리적 위치, 저자가 놓인 상황 등을 이해해야 한다. 사실 구약성서는 인류 보편적인 하나님의 사랑을 담고 있지 않다. 유대 전통에서 기록되었기에 그 안에 담긴 하나님 사랑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사랑이다. 그것이 신약성서에 넘어오면서(예: 복음서, 사도행전 10-15장) 확장된다. 즉, 성서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확장하는 변화를 보여준다. 유대인만을 위한 사랑이 이방인을 모두 포함한 사랑으로. 다만, 이스라엘 백성이 선택된 이유는 '하나님의 실험 프로젝트로써, 만일 한 민족조차 정의를 구현할 수 없다면 모든 민족이 그렇게 될 가능성이 .. 더보기
[책] 성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성서를 읽는 행위는 중요하다. 하지만 성서를 어떤 눈으로 읽어야 하는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즘이다. 성서에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서 언급하는 성서접근방식은 ‘나’라는 개인이 느끼고 생각하고 감동한 부분이기에 주관적인 견해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최대한 앞으로의 그리스도인들이 성서를 대할 때 이 견해를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그 방식은 공유하고 싶은 글귀를 적고 그것에 관해 내 생각을 덧붙이는 것으로 하겠다. 먼저 참고서적은 한국기독교연구소에서 나온 존 도미닉 크로산의 이다. 이 책에서 중요한 화두는 ‘주장과 전복’이다. 그리고 이것의 구체적인 표현은 ‘하나님의 급진성 대 문명의 정상성’이다.. 더보기
[에세이] 사랑은 곧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내가 지금까지 믿어왔고 또 믿고 있다는 하나님은 누구신가? 그 하나님은 과연 살아 있는 게 맞는 걸까? 요즘 이런 생각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늦은 밤, 침묵(기도)을 하며 물었다. 당신은 누구시냐고 그리고 당신은 살아 있는 게 맞냐고. 내가 믿는 신은, 내가 믿는 하나님은 인류 보편적으로 정의 내릴 수 있는 분이여야 했다. 온 세상과 세계 모든 종교와 무신론자들을 두고 봤을 때, 보편적으로 개념화 할 수 있는 존재여야 했다.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존재에게 더 이상 기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불안함 속에 수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당신을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 개념화 되지 않는 당신 때문에 기도가 되지 않는다. 기도하는 대상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한참을 불안함 속에 침묵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