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작가야의 일상 에세이

[에세이] 사랑은 곧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누구신가? 

내가 지금까지 믿어왔고 또 믿고 있다는 하나님은 누구신가? 그 하나님은 과연 살아 있는 게 맞는 걸까? 요즘 이런 생각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늦은 밤, 침묵(기도)을 하며 물었다. 당신은 누구시냐고 그리고 당신은 살아 있는 게 맞냐고.

내가 믿는 신은, 내가 믿는 하나님은 인류 보편적으로 정의 내릴 수 있는 분이여야 했다. 온 세상과 세계 모든 종교와 무신론자들을 두고 봤을 때, 보편적으로 개념화 할 수 있는 존재여야 했다.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존재에게 더 이상 기도 할 수 없게 되었다.

불안함 속에 수많은 생각이 스쳐간다. 당신을 어떻게 정의 내릴 수 있을까? 개념화 되지 않는 당신 때문에 기도가 되지 않는다. 기도하는 대상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한참을 불안함 속에 침묵하고 있는데, 기적처럼 떠오르는 하나의 단어가 있었다. 그것은 '사랑'이었다. 그렇다. 이거다. 모든 인류에게 적용할 수 있는 개념, 그것은 '사랑'이었다.

내가 믿는 하나님은 오랜 과거에도, 나중 미래에도 그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이들에게도 동일한 이해 속에 계셔야했다. 어떤 개념도 이 범주 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딱 하나 들어 맞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사랑'이었다. 

수많은 종교와 무신론자들, 그리고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했던 이들(질병에 걸린 이들) 곁에 '사랑'이 존재했다면 다시 말해 '사랑의 마음'이 존재했다면 그곳에 하나님이 함께 계셨던 것이다. 그랬기에 '사랑'이 중심이 되는 타종교와 무신론자들의 삶은 하나님의 다른 표현들인 것이다.

그렇기에 거칠게 표현하자면 모든 인류에게 꼭 기독교가 필요한 건 아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필요한 건 '사랑'이다. 자기 초월적인 '사랑' 말이다. (물론 혹 자기 초월적인 사랑을 경험했거나 이를 필요로 하는 이가 더 높은 차원의 존재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초월적인 사랑을 위해 우리에게 '기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성서와 예수는 '사랑'이라는 추상적 개념의 구체화이다. 정의 내리기 어려운 '사랑'이라는 개념을 성서 속에 그리고 예수의 삶 속에 그려 낸 것이다. 그래서 거룩한 책과 거룩한 존재는 사랑의 구체적 실현인 것이다.

우리는 생각을 넓힐 수도 있다. 하나님은 성서 안에서 만날 수도 있고 성서 밖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마치 '사랑'이라는 개념이 성서를 관통하지만 그것에 얽매이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instagram: http://www.instagram.com/ss_im_hoon

 

JH(@ss_im_hoon)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189명, 팔로잉 168명, 게시물 428개 - JH(@ss_im_hoon)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Youtube: bit.ly/3pRlFeK

 

이작가야

문학과 여행 그리고 사랑 💜

www.youtube.com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