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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가야의 일상 에세이

[에세이] 어떻게, 살까

안수를 받고
개척교회 담임자가 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목회란 무엇이며
목사는 또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이 질문 앞에 나의 마음은 어둠뿐이다

답이 내려지지 않는
이 골치 아픈 질문을 잠시 내려놓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뭘까?
누군가를 흉내내거나 따라 사는 삶이 아니라
내가 행복해 질 수 있는 삶의 방식은 뭘까?

라는 질문을 해본다

목회의 길보다 사람의 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가끔 동네 목사님들을 만나거나
목회에 열심히 전념(?)하는 이들을 만나면
다시 내 마음은 불편해진다

왜 불편할까?
무엇이 나를 답답하게 할까?

내가 그릴 수 있는
내 미래의 밑그림을 그려본다

지금 우리 교회에는 성도들이 없다
그럼 성도를 모으기 위해 전도를 해야한다
(전도는 물품을 나누는 개념이 아니겠다)

성도가 모였다고 치자
그 성도들에게 내 목회 방식을 설명해
1-2년 이곳에서 함께 지낸다

헌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만일 그럴 수 없으면 소일거리를 찾는다

그렇게 1-2년이 지나면
나는 그곳에 더 있어야 할까,
아님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까?

부목사로 가야하나
다른 곳에 담임으로 가야하나
아니면 기관으로 가야하나
아니면 그냥 지금처럼 더 지내야하나

그런데 중요한 건 난
기존의 목회방식대로 살아갈 자신이 없다

그럼 목회를 그만두는 게 맞는 걸까?
나는 그럴만한 용기가 있나?

사랑했던 이와 함께 꿈꿨던 미래가
사라져서 이럴까?
아니면 단순히 사랑했던 이가 떠나서 이럴까?

아는 사람이 없는
생소한 길거리,
게다가 인적까지 드문 곳에서의 목회라면
더더욱 가슴이 답답해진다
막막해진다

그런 고독의 자리에
서 있을 자신이 없다

왜 자꾸 이런 마음이 들까
무엇이 나를 자꾸 불안하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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