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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끝나지 않은 전쟁

20200618 청파교회 새벽설교

끝나지 않은 전쟁

<사사기 1장 1-36절>

1.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여쭈었다. "우리 가운데 어느 지파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과 싸워야 합니까?"
2.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유다 지파가 먼저 올라가거라. 내가 그 땅을 유다 지파의 손에 넘겨 주었다."
3. 그 때에 유다 지파 사람들이 자기들의 동기인 시므온 지파 사람들에게 제안하였다. "우리와 함께 우리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올라가서, 가나안 사람을 치자. 그러면 우리도 너희 몫으로 정해진 땅으로 함께 싸우러 올라가겠다." 그리하여 시므온 지파가 유다 지파와 함께 진군하였다.
4. 유다 지파가 싸우러 올라갔을 때에, 주님께서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셨으므로, 그들은 베섹에서 만 명이나 무찔렀다.
5. 그 곳 베섹에서 그들은 아도니베섹을 만나서 그와 싸워,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을 무찔렀다.
6. 그들은 도망치는 아도니베섹을 뒤쫓아가서 사로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라 버렸다.
7. 그러자 아도니베섹은 "내가 일흔 명이나 되는 왕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잘라 내고, 나의 식탁 밑에서 부스러기를 주워서 먹게 하였더니, 하나님이, 내가 한 그대로 나에게 갚으시는구나!" 하고 탄식하였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끌려가서 거기에서 죽었다.
8.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치고 점령하여, 그 곳 주민을 칼로 죽이고, 그 성을 불태웠다.
9. 그 다음에 유다 자손은 산간지방과 네겝 지방과 낮은 지대로 내려가서, 거기에 사는 가나안 사람과 싸웠다.
10. 또 유다 자손은 헤브론에 사는 가나안 사람을 쳤다. 헤브론은 전에 기럇 아르바라고 불리던 곳이다. 거기에서 그들은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무찔렀다.
11. 거기에서 그들은 드빌 주민을 치러 갔다. 드빌은 일찍이 기럇세벨이라고 불리던 곳이다.
12. 그 때에 갈렙이, 기럇세벨을 쳐서 점령하는 사람은, 그의 딸 악사와 결혼시키겠다고 말하였다.
13.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 곳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은 그를 자기의 딸 악사와 결혼시켰다.
14. 약혼을 하고 나서, 악사는 자기의 남편 옷니엘에게 아버지에게서 밭을 얻으라고 재촉하였다. 악사가 나귀에서 내리자 갈렙이 딸에게 물었다. "뭐, 더 필요한 것이 있느냐?"
15. 악사가 대답하였다. "제 부탁을 하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아버지께서 저에게 이 메마른 땅을 주셨으니, 샘 몇 개만이라도 주시기 바랍니다." 갈렙은 딸에게 윗샘과 아랫샘을 주었다.
16. 모세의 장인은 겐 자손인데, 그의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인 여리고로부터 아랏 남쪽에 있는 유다 광야로 옮겨와서, 유다 광야 백성 가운데 자리잡고 살았다.
17. 유다 지파 사람들이 그들의 동기인 시므온 지파 사람들과 함께, 스밧에 사는 가나안 족속에게 쳐들어가서, 그들을 무찌르고, 그 곳을 전멸시켰다. 그래서 그 성읍의 이름을 호르마라고 부른다.
18. 또 유다 지파 사람들은, 가사와 그 지역 일대와, 아스글론과 그 지역 일대와, 에그론과 그 지역 일대를 점령하였다.
19. 주님께서 유다 지파 사람들과 함께 계셨으므로, 그들은 산간지방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낮은 지대에 살고 있는 거민들은, 철 병거로 방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쫓아내지 못하였다.
20. 그들은 모세가 명령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다. 갈렙은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냈다. 그러나
21. 베냐민 자손이 예루살렘에 사는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사람이 오늘날까지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자손과 함께 살고 있다.
22. 요셉의 집안 역시 베델을 치러 올라갔다.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셨다.
23. 요셉 가문이 베델을 정찰하였는데, 그 성읍 이름이 전에는 루스였다.
24. 정찰병들이 그 성읍에서 나오는 한 사람을 붙들고 말하였다. "성읍으로 들어가는 길이 어디인지 알려 주십시오.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25. 그 사람이 정찰병들에게 성읍으로 들어가는 길을 일러주니, 그들은 그리로 가서 그 성읍을 칼로 무찔렀다. 그러나 그 남자와 그의 가족은 모두 살려 보냈다.
26. 그 사람이 헷 사람들의 땅으로 가서 한 성읍을 세우고, 그 이름을 루스라 하였는데, 오늘날까지도 그 이름으로 불린다.
27. 므낫세 지파가 벳산과 그 주변 마을들과, 다아낙과 그 주변 마을들과, 돌과 그 주변 마을들과, 이블르암과 그 주변 마을들과, 므깃도와 그 주변 마을들에 사는 주민을 몰아내지 못하였으므로, 가나안 사람들은 그 땅에서 살기로 마음을 굳혔다.
28.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은 강성해진 다음에도 가나안 사람을 모조리 몰아내지 않고, 그들을 부역꾼으로 삼았다.
29. 에브라임 지파가 게셀에 사는 가나안 사람을 몰아내지 못하였으므로, 가나안 사람이 아직도 게셀에서 그들 가운데 섞여 살고 있다.
30. 스불론 지파가 기드론의 주민과 나할롤의 주민을 몰아내지 못하였으므로, 가나안 사람들이 그들 가운데 살면서 부역꾼이 되었다.
31. 아셀 지파는 악고의 주민과 시돈의 주민과 알랍과 악십과 헬바와 아벡과 르홉의 주민을 몰아내지 못하였다.
32. 아셀 지파가 그 땅의 주민인 가나안 사람과 섞여 산 까닭은,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33. 납달리 지파는 벳세메스 주민과 벳아낫 주민을 몰아내지 못하고, 그 땅의 주민인 가나안 사람과 섞여 살면서, 벳세메스와 벳아낫 주민을 부역꾼으로 삼았다.
34. 아모리 사람은 단 지파 자손을 힘으로 산간지방에 몰아넣어, 낮은 지대로 내려오지 못하게 하였다.
35. 그리고 아모리 사람은 헤레스 산과 아얄론과 사알빔에 살기로 마음을 굳혔으나, 요셉 가문이 강성하여지니, 그들은 요셉 가문의 부역꾼이 되었다.
36. 아모리 사람의 경계선은 아그랍빔 비탈에 있는 바위에서부터 그 위쪽이다.

 

여호수아 그다음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역사서의 두 번째 책인 <사사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역사서의 첫 번째 책이었던 <여호수아서>는 여호수아의 고별사로 마무리가 됐습니다. 여호수아의 당부라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기억하길 바랐습니다. 하나님이 자신들의 편에 계심을 잊지 않길 바랐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도움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할 수 있었음을 기억하길 바랐습니다. 

이제 여호수아가 죽음을 맞이한 후, 그다음의 이야기가 <사사기>에 등장을 합니다. <사사기>는 아주 간단히 말해, 그야말로 사사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 가운데, 하나님의 영에 이끌려 깨어난 자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무엇보다 사사 시대의 특징으로는 여호수아가 죽음을 맞이한 이후, 이스라엘 민족에게 지도자가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여호수아의 뒤를 이은 공식적인 리더가 없는 리더 부재의 상태였습니다. 

사사기의 기본 배경

사실 이스라엘 민족은 여호수아의 죽고 난 바로 직후에는 지도자를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야기에도 그와 같은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지도자가 없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게 됐고, 이로써 왕을 세우자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삿 8:22/21:25). 그러니까 다시 정리하자면, <사사기>라는 책 안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으로 이주했을 때부터 이스라엘에 왕정이 세워질 때까지의 다채로운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이 ‘정착’부터 ‘왕정’이 세워지는 사이사이에 이스라엘의 용사들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러한 전제를 염두에 둔 채 <사사기> 1장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사기> 1장은 특별하게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에 관해 전합니다. <여호수아서>의 마지막 이야기를 보면, 이미 가나안 정복이 이뤄졌기 때문에 더 이상의 전투는 없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사사기> 1장은 처음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이 맞이해야 할 전투에 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삶의 면모

저는 이런 부분이 참 흥미롭습니다. 성경은 우리 삶에 관한 다양한 면모를 잘 보여준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저는 실제 우리의 삶이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일정한 시기로 나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때는 하나님이 마치 내 편인 것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또 어떤 순간에는 삶에 평안함이 찾아와 어떠한 마음의 동요도 없이 평안한 시기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이 잘 풀리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평지를 걷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거대한 바위를 만나거나 아니면 큰 웅덩이를 만나고 또 어떨 때는 육체가 고단하여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삶을 돌아보면 좋은 일이 있는 후에 어려움이 찾아오기도 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삶은 이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 아닐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하나님이 평화가 내 삶을 가득 채울 때가 있고, 반대로 하나님의 부재가 내 마음을 힘들게 하기도 합니다. 

과정을 겪는 인생

이스라엘 백성도 약속의 땅 가나안을 선물로 받았지만, 오늘 <사사기> 1장에서는 ‘여전히 끊이지 않는 전쟁’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오늘 본문은 지도자가 없는 상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헤쳐나가는 크고 작은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다양한 지명이 등장하지만, 이 지명들은 가나안 땅을 둘러싼 이방 민족들의 이름을 일컫습니다. 그리고 유다와 시므온 지파가 이방 민족들과 맞서는 지파로 등장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 <사사기>에서 기억하고 가실 부분은 뭐냐면, 가나안에 입성한 후에도 전쟁과 전투는 계속된다는 사실입니다. 삶은 이처럼 한 단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어떤 ‘과정’을 계속 겪는 것임을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도자가 없는 상태에서 이들이 어떻게 삶을 이어나가는지 차차 함께 확인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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