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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새벽] 증인은 여러분 자신입니다

20200611 청파교회 새벽설교

증인은 여러분 자신입니다

<여호수아 24장 1-33절>

1. 여호수아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를 세겜에 모이게 하였다. 그가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그 우두머리들과 재판관들과 공직자들을 불러내니, 그들이 하나님 앞에 나와서 섰다.
2. 그 때에 여호수아가 온 백성에게 말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옛날에 아브라함과 나홀의 아비 데라를 비롯한 너희 조상은 유프라테스 강 건너에 살면서 다른 신들을 섬겼다.
3. 그러나 내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강 건너에서 이끌어 내어, 그를 가나안 온 땅에 두루 다니게 하였으며, 자손을 많이 보게 하였다. 내가 그에게 이삭을 주었고,
4. 이삭에게는 야곱과 에서를 주었다. 그리고 에서에게는 세일 산을 주어 차지하게 하였다. 야곱과 그의 아들들이 이집트로 내려갔지만,
5. 내가 모세와 아론을 보내서, 이집트에 재앙을 내려 그들을 치고, 너희를 그 곳에서 이끌어 내었다. 내가 그들에게 어떻게 하였는지는, 너희가 이미 잘 알고 있다.
6. 이집트에서 구출된 너희의 조상이 홍해에 다다랐을 때에, 이집트 사람들이 병거와 마병을 거느리고 홍해까지 너희 조상을 추격하였다.
7. 너희의 조상이 살려 달라고 나 주에게 부르짖을 때에, 내가 너희들과 이집트 사람들 사이에 흑암이 생기게 하고, 바닷물을 이끌어 와서 그들을 덮었다. 너희는 내가 이집트에서 한 일을 너희 눈으로 직접 보았다. 너희가 광야에서 오랫동안 지낸 뒤에,
8. 나는 너희를 요단 강 동쪽에 살고 있는 아모리 사람들의 땅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그 때에 그들이 너희에게 대항하여 싸웠으나,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 주었으므로, 너희가 그 땅을 차지하였다. 나는 그들을 너희가 보는 앞에서 멸망시켰다.
9. 그 때에 모압의 십볼의 아들 발락 왕이 일어나서, 이스라엘에 대항하여 싸웠다. 발락은 사람을 보내어 브올의 아들 발람을 불러다가, 너희를 저주하려 하였다.
10. 그러나 내가 발람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으므로, 발람이 오히려 너희를 축복하였고, 나는 너희를 발락의 손에서 구출해 주었다.
11. 너희가 요단 강을 건너서 여리고에 이르렀을 때에, 여리고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기르가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이 너희를 대항하여 싸웠으므로, 내가 그들을 너희 손에 넘겨 주었다.
12. 내가 너희보다 앞서 말벌을 보내어, 아모리 사람의 두 왕을 너희 앞에서 쫓아냈다. 이 두 왕을 몰아낸 것은 너희의 칼이나 활이 아니다.
13. 너희가 일구지 아니한 땅과 너희가 세우지 아니한 성읍을 내가 너희에게 주어서, 너희가 그 안에서 살고 있다. 너희는 너희가 심지도 아니한 포도밭과 올리브 밭에서 열매를 따먹고 있는 것이다.'
14. 이렇게 말씀하셨으니, 당신들은 이제 주님을 경외하면서, 그를 성실하고 진실하게 섬기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은 여러분의 조상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섬기던 신들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 섬기십시오.
15. 주님을 섬기고 싶지 않거든, 조상들이 강 저쪽의 메소포타미아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아니면 당신들이 살고 있는 땅 아모리 사람들의 신들이든지, 당신들이 어떤 신들을 섬길 것인지를 오늘 선택하십시오. 나와 나의 집안은 주님을 섬길 것입니다."
16. 백성들이 대답하였다. "주님을 저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는 일은 우리가 절대로 하지 않겠습니다.
17. 주 우리 하나님이 친히 우리와 우리 조상을 이집트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이끌어 내시고, 우리가 보는 앞에서 그 큰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또 우리가 이리로 오는 동안에 줄곧 우리를 지켜 주셨고, 우리가 여러 민족들 사이를 뚫고 지나오는 동안에 줄곧 우리를 지켜 주셨습니다.
18.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 모든 민족을, 이 땅에 사는 아모리 사람까지도, 우리 앞에서 쫓아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섬기겠습니다. 오직 그분만이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19. 그러나 여호수아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주님을 섬기지 못할 것입니다. 그분은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며,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당신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20. 만일 당신들이 주님을 저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그는 당신들에게 대항하여 돌아서서, 재앙을 내리시고, 당신들에게 좋게 대하신 뒤에라도 당신들을 멸망시키시고 말 것입니다."
21. 그러자 백성들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만을 섬기겠습니다."
22.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주님을 택하고 그분만을 섬기겠다고 한 말에 대한 증인은 바로 여러분 자신들입니다." 그러자 그들은 말하였다. "우리가 증인입니다."
23. 여호수아가 또 말하였다. "그러면 이제 당신들 가운데 있는 이방 신들을 내버리고, 마음을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바치십시오."
24. 백성들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주 우리의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25. 그 날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들과 언약을 세우고, 그들이 지킬 율례와 법도를 만들어 주었다.
26. 여호수아가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가져다가 주님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두고,
27. 모든 백성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돌이 우리에게 증거가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하나님을 모른다고 할 때에, 이 돌이 여러분이 하나님을 배반하지 못하게 하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28. 여호수아는 백성들을 제각기 유산으로 받은 땅으로 돌려보냈다.
29. 이 일을 마친 다음에, 주님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죽었다. 그의 나이는 백십 세였다.
30. 사람들이 그를 그가 유산으로 받은 딤낫세라에 장사하였다. 그 곳은 가아스 산 북쪽 에브라임 산간지방에 있다.
31. 이스라엘은 여호수아의 생전에 줄곧 주님을 섬겼고,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도 주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모든 일을 아는 장로들이 살아 있는 날 동안에는 주님을 섬겼다.
32. 이스라엘 자손은 이집트에서 가져 온 요셉의 유해를 세겜에 묻었다. 그 곳은 야곱이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자손에게 금 백 냥을 주고 산 땅인데, 요셉 자손의 유산이 된 곳이다.
33.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도 죽었다. 사람들은 그를, 그의 아들 비느하스가 유산으로 받은, 에브라임의 산간지방인 기브아에 장사하였다.

 

역사서의 첫 책 <여호수아서> 

안녕하세요! 오늘은 역사서의 첫 번째 책이었던 <여호수아서>의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긴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느라 처음의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으실 테지만, 그래도 끈기 있게 달려서 마지막까지 오게 됐습니다. 

모세의 뒤를 이어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불안해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을 향했습니다. 마침내 가나안 땅을 정복한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큰 다툼없이 자신들이 받을 몫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을 감동하게 한 건, 매 순간 하나님이 이들과 동행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여정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경험했습니다. 

물론 은혜를 잊고 때때로 하나님을 실망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감사함을 잊고 다시 실수하고 넘어지며 또 넘어진 그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모든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은 성취되었고, 그 성취의 현장에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으로 여호수아의 고별사가 이어졌습니다. 

감사와 고생의 순간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은 세겜에 모였습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우두머리들 그리고 재판관들과 공직자들 모두 하나님 앞에 나와 섰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이들 앞에서 이스라엘의 길었던 역사에 관해 간추려 이야기합니다. ‘믿음의 조상’하면 떠오르는 아브라함에서부터 이삭과 야곱 그리고 모세에 이르기까지,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이자 하나님의 축복받은 백성임을 상기시켜줬습니다. 사람은 이렇게 특별한 계기를 통해서만 자신들이 누구인지 돌아보게 되고 현재가 얼마나 감사한 순간인지 떠올리게 됩니다. 여호수아는 자기 죽음에 앞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억의 선물’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삶의 위기가 많았습니다. 먼저는 이집트의 핍박이 있었고, 다음은 요단강 동쪽에 살았던 아모리 족속과의 결투가 있었고, 모압왕 발락의 사주를 받은 발람의 저주가 있을 뻔도 하였으며, 무엇보다 요단강을 건너고 나서 마주친 여러 민족과의 전투들이 있었습니다. 

유혹과 확신 

이제 여호수아는 길었던 이야기를 마치며 마지막 당부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주님을 경외하며 성실하고 또 진실하게 주님을 섬길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간곡한 부탁 한 가지를 하는데, 그것은 다른 이방 신들을 섬기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과거 이스라엘의 조상들도 흔들렸었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다가도 이방 신들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인간의 나약함을 알았던 여호수아는 주님을 섬기고 싶지 않거든 지금 당장 어떤 신들을 섬길지 선택하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동의 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이끄신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해져 있었습니다. 감정이 고조로 상기된 상태에서는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사람이 다 그러합니다. 당연히 이스라엘 백성은 주님만을 섬기겠다고, 다른 신들을 섬기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결단하게 하는 여호수아

하지만 여호수아는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의 나약함뿐만 아니라, 변덕스러운 사람의 마음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백성들에게 다시 한번 강하게 말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드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당신들은 주님을 섬기지 못할 것입니다. 그분은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며,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당신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당신들이 주님을 저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면, 그는 당신들에게 대항하여 돌아서서, 재앙을 내리시고, 당신들에게 좋게 대하신 뒤에라도 당신들을 멸망시키시고 말 것입니다.” (19-20) 

그러니까 하나님은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 당신들의 불순종으로 당신들을 충분히 멸망시킬 수도 있는 분임을 상기시켰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은 절대 그러지 않을 것임을 여호수아와 하나님 앞에 맹세했습니다. 

자발적인 신앙인이 되어라

그러고 나서, <여호수아서> 24장에 나온 이야기 중, 가장 의미 있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22절 말씀입니다. “당신들이 주님을 택하고 그분만을 섬기겠다고 한 말에 대한 증인은, 바로 여러분 자신들입니다.” 이 대목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이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믿음이 변해야 함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누군가가 가르치고 떠 먹여주는 신앙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발적인 신앙인으로 거듭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증인’은 대신 말하는 사람을 일컫습니다. 그래서 증인의 역할은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자가 아니기에, 어떤 일에 관해 대신 듣고 대신 본 바를 말할 뿐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자신이 증인이 되어라.’라는 이 말은 내가 사건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그 사건에 관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 대목을 수동적인 신앙인에서 능동적인 신앙인이 되라는 요청으로 읽었던 것입니다. 

주체적 신앙인이 되어라

물론 주체적인 신앙이 되라는 이 말은 혼자 믿고 혼자 좋은 신앙인이 되라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는 늘 자신을 비출 수 있는 거울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가족과 친구, 공동체는 늘 필요합니다. 다만 ‘따로 또 함께’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스스로 서고자 할 때 흔들리는 사람을 세워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또 흔들릴 때 곁에 든든히 서 있는 사람으로 인해 다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여호수아서> 마지막 장인 24장을 마치며 여호수아는 지금 우리를 향해 ‘주체적인 신앙인이 되어라.’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요청을 주님의 요청으로 여기는 저와 여러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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