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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에세이] 내게 남겨진 것들 이번 여정은 내게 어떤 흔적을 남겼던가. 태풍과 코로나의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고 고독했던 시간들. 외로울 줄 알고 준비한 여정이다. 고독을 벗삼을 준비까지 했었으니. 하지만 떠나는 순간부터 채워지지 않는 공허한 마음이 계속 따라다녔다. 혼자만의 시간이 길어지게 되더라도 그 시간들을 잘 보내기 위해 몇 가지 장치를 준비했건만, 사람이 주는 영향에 비할바는 못 되었다. 문득 코엘료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불현듯 깨달았습니다. 내가 완전히 혼자라는 사실을. ​ 물론 그해의 다른 때에도 저는 자주 혼자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는 비행기로 두 시간만 가면 되는 곳에 있었고요. 어쨌든 그날처럼 들뜬 오후를 보낸 다음, 누군가와 말을 해야 하는 의무감도 느끼지 않고, 나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움을 관조하.. 더보기
[에세이] 열정의 회복 제주 다녀온 사진을 본 지인 대부분의 반응이 비슷하다. 좋겠다, 부럽다, 신선놀음 같다.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충분히 그렇게 보일 수 있다. 나 또한 누군가의 여행 사진을 보며 그렇게 느끼니 말이다. 안전과 위험, 두 가지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이 안정적인 생활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두려움과 앞으로의 삶이 늘 지금과 같을 지도 모르는 또 하나의 두려움. 양립할 수 없는 서로 다른 두 개의 두려움이 일상을 채워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삶이 이게 전부는 아닐텐데'. 작년부터 다녀온 모든 여행은 단 한번도 여가나 피서의 개념이 아니었다. 위험과 불안함을 그대로 직면하며 낯선 것에 나를 던져보는 것이었다. 내 안의 열정을 다시 깨울 점화.. 더보기
[에세이] 사람은 떠나봐야 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유쾌하지 않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자신을 소개하고 상대를 알아가는 것이 에너지 소모를 일으킨다는 걸 경험한다. 열정이 식어간다는 증거다. 하지만 흘러가는 대로 나를 내맡길 수 없어 낯선 곳에 스스로를 두어본다.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자. 작년부터 시작된 제주 올레길 순례는 낯선 이들과 만나는 파티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어제도 그런 하루를 보냈는데, 혼자 여행 온 사람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먼저 다가감에 기분 좋은 미소로 자신을 내보인다. 번잡한 도심에서는 발생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 돌풍과 폭우를 선물로 준 5코스의 끝에 두 번째 숙소에 도착한다. 그곳은 남원읍! 잠시 잊었던 건 도심지를 벗어난 제주는 해가 지고 나면 금세 암흑으로 바뀌고 숙소를 활용하지.. 더보기
[에세이] 제주의 인연 혼자 온 여행객이 많은 장소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기 마련인가보다. 대부분 20대 여행객들로 붐비는 숙소에 간혹 나와 같은 30대 사람들도 눈에 띈다. 나보다 나이가 많았던 형 한 분과 음료 한 잔을 나누게 되었다. 사진작가로 일하는 그 형님은 홍대에서 강의도 하는 멋진 분이었지만, 무엇보다 나의 호기심을 끌었던 건 최근 몰래 이사 간 효리 누님(?)의 제주 집에도 자주 들락날락 할 정도의 사이라는 것. 휴대폰에는 형님이 찍어 준 효리 누님의 사진과 상순이형의 사진이 가득하더군. 아무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그 형님의 독특한 이력을 듣게 됐다. 20대 초반, 까칠하기로 유명한 한 존경하는 교수님과 공부하고자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졸업과 동시에 다시 그 길에서 떠났다고 한다. 마치 대기업 입사를 하기 위.. 더보기
[여행] 홀로 떠난 제주기행 _ 3 둘째 날 묵었던 이다. 천원의 조식을 먹으러 일찍 일어났다. 위의 요놈이다! 난 이 숙소 2층 6인실을 사용했다. 각 침대마다 커튼이 있고, 콘센트가 있는 아주 훌륭한 룸이었다. 나의 올레 6코스의 역코스 시작은 이다. 처음 맞이한 장소는 이중섭 미술관을 가는 길이다. 이중섭의 대표적인 작품인 '소'를 상징하는 상징물들이 곳곳에 있다. 올레 6코스는 이중섭 미술관을 관통한다. 얼마가지 않아 바로 숲으로 들어간다. 질퍽질퍽! 얼마 가지 않아 멋진 바닷가가 똭! 제주의 놀라웠던 사실 중 하나는 바닷가 해변과 연결된 산에는 커다란 바닷게가 살고 있다는 것이다. 시력이 별로 좋지 않은 나는 어두 컴컴한 산에서 갑자기 움직이는 저녀석들을 볼 때, 얼마나 놀라는지 모른다. 거짓말 1도 안 보태고 어른 손바닥 반만한.. 더보기
[추억] 2013년 제주 자전거 기행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라이딩 중! 2인용 텐덤 바이크, 위드 나래! 용눈이 오름 도착! 헉헉 용눈이 오름에서 단체로 "찰칵" 미녀들 포효!!! 드디어 도착이다. 위드 나래. 목사님과 지혜님 용눈이 오름. 재훈, 나단, 재흥님 3박4일 제주 자전거 기행을 마치고, 제주공항에서 "찰칵" 용눈이 오름에서 나단이와 이작가야의 문학생활 이작가야의 문학생활 (Lee's LiteratureLife) www.youtube.com 더보기
2013년 제주 자전거 기행 제주 맛집 "홍성방" 앞에서 / 팀닥터의 치료 제주 강정천에서 제주 강정천에서 강정마을 떠나기 전, 찰칵! 중문 근처에서 라이딩 타조? 더보기
[여행] 제주 자전거 기행 2013년 제주 자전거 기행 중, 협재해수욕장에서 "저 오늘 한가해요" 김재흥 목사님과 함께 흐흐흐 도약 전, "찰칵"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Lee's DoubleLife) www.youtube.com 더보기
2013년 제주 자전거 기행 납읍리 연우네에서 하루를 우리 기행 중 함께 할, 또 함께 한 자전거들 재간둥이 나단이 순간, 연우네에서 맛있는 아침 식사를 둘째 날, 출발 전 단체 "찰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