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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20181104 쓰임교회 소식 더보기
[에세이] 사랑의 우스움 그녀는 내가 몰락해야 할 심연이었으며, 무의미한 내 인생을 포착한 신의 손과 같은 존재였어. 그때부터 무의미한 내 인생이 위대하고 당당하게 되었지, 무슨 말인지 알겠나. 어느 날 갑자기 지위 있는 남자의 인생이 신과 어린아이의 철없는 감정으로 광분하며 분별을 잃게 되었다네. 정염의 불꽃으로 활활 타올랐던 거야. 헤르만 헤세, , 스타북스, p.39 사람이 사람에게 빠진다는 게 이토록 갑작스럽고 우스운 일이던가? 우습게 사람에게 빠지더니 이내 사람을 우습게 바꿔 놓는구나. ‘어느 날 갑자기 지위 있는 남자의 인생이 철없는 감정으로 광분하며 분별을 잃게 만드는 ‘ 그건 대체 어떤 힘이란 말인가? 사랑은 상대에 대한 오해로 시작해 다시 오해로 마감하게 되는 어린아이의 철없는 감정놀음 같은 것인가? 그런데 어찌.. 더보기
20181007 쓰임교회 소식 더보기
[쓰임 Note] 삶의 어려움과 이겨낼 힘 20181007 쓰임교회 주일설교 삶의 어려움과 이겨낼 힘 1.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주님 앞에 서고, 사탄도 그들과 함께 주님 앞에 섰다. 2. 주님께서 사탄에게 "어디를 갔다가 오는 길이냐?" 하고 물으셨다. 사탄은 주님께 "땅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오는 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 주님께서 사탄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종 욥을 잘 살펴 보았느냐? 이 세상에 그 사람만큼 흠이 없고 정직한 사람, 그렇게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을 멀리하는 사람이 없다. 네가 나를 부추겨서, 공연히 그를 해치려고 하였지만, 그는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고 있지 않느냐?" 4. 사탄이 주님께 아뢰었다. "가죽은 가죽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 생명을 지키는 일이면, 자기가 가진 모든 것.. 더보기
[에세이] 살라 그리고 살리라! “신은 스스로를 밝히지 않았다. 사람들에 의해 밝혀지고, 사랑 받고, 칭송되고, 저주되고, 미움 받고, 기도되기를 바랐다. 왜냐하면 모든 세상으로 이루어지는 합창단의 음악이 신이 사는 신전이고 신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 , 스타북스, p.170 그렇기에 사람을 향한 신의 명령은 단 하나의 말로 정의가 가능할 것이다. “살라!”라는 단순한 이 한 마디의 말로 말이다. 그래서 위대한 정신의 영혼들은 생의 의지에 관해 그토록 목소리 높였던 것일까? 비슷한 정신은 서로를 알아볼 것이다. 살고자 애쓰는 자는 살고자 의지를 다지는 이들을 벗 삼게 될 것이다. 그렇게 알아본 서로는 인사를 나누고 손을 맞잡은 채 걷게 될 것이다. 따로 또 함께 걸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 또 한 번의 신의 명령이 떨어진.. 더보기
20180930 쓰임교회 소식 더보기
[에세이] 삶의 길이 고향이다 우리는 스스로가 걷고 있는 삶의 길이 어머니나 고향으로부터 멀리 떠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할 때가 있다. 그러나 그 한 발자국 한 발자국, 하루하루가 새롭게 우리를 어머니가 계신 곳으로 인도할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고향이란 여기에 있다든가 저기에 있다든가 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헤르만 헤세(Herman Hesse), , 스타북스, p.208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고향을 잉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스스로 선택한 일들과 선택 되어진 모든 일들을 지켜보며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하는 걸까, 의문이 솟는다. 그렇지, 새로운 시도는 크기나 무게와 상관없이 늘 두려운 법이니까. 여전히 내가 걷고 있다면 그리고.. 더보기
[에세이] 인생은 외로운 것 ​안개 속을 걸어 다니는 것은 신기하다. 나무도 돌도 모두 쓸쓸하다. 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지 못하니 모두가 혼자다. 나의 인생이 빛났던 날에는 세상의 친구도 많았었다. 지​​금 안개가 내리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이 어둠의 의미를 모르는 자는 지혜롭다 말할 수 없으리라. 피할 수 없이 조용하게 만물로부터 떠나게 만드는 이 어둠, 안개 속을 걸어 다니는 것은 신기하다. 인생은 외로운 것! 아무도 남을 모르니 모두가 혼자다. 헤르만 헤세, 넋 놓고 방심했더니 그 틈을 비집고 찬 바람이 가슴에 드리워졌다. 적적한 마음을 달래고자 이야기 나눌 육신의 벗들을 찾았지만 오늘 따라 모든 것이 허사로다. 며칠 전, 중고서점을 기웃대다 헤세의 책 한 권과 만났고 손에 들린 그 때의 그 책이 지금 이 마음에 새로.. 더보기
[쓰임 Note]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이유 20180819 쓰임교회 주일설교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이유 3. 솔로몬은 주님을 사랑하였으며, 자기 아버지 다윗의 법도를 따랐으나, 그도 여러 산당에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였다. 4. 기브온에 제일 유명한 산당이 있었으므로, 왕은 늘 그 곳에 가서 제사를 드렸다. 솔로몬이 그 때까지 그 제단에 바친 번제물은, 천 마리가 넘을 것이다. 한 번은, 왕이 그리로 제사를 드리러 갔는데, 5. 그 날 밤에 기브온에서, 주님께서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에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느냐? 나에게 구하여라" 하셨다. 6. 솔로몬이 대답하였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이요 나의 아버지인 다윗이, 진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을 모시고 살았다고 해서,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또.. 더보기
<산티아고 에세이> 왜 산티아고(santiago)로 떠났나? 1. 왜 산티아고로 떠났나? 몇 해 전,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를 고독의 현장에 떨어졌다. 사실 그곳에서 얻은 첫 번째 질문은 산티아고로 향하게 된 계기의 질문과는 다른 것이었다. 처음의 질문은 이러한 것이었지, 아마. ‘너는 무엇을 할 때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가?’ 지나 온 시간을 돌아봤다. 누군가 시켰기에, 당연히 해야만 하는 일이라 여겨서 했던 일이 대부분이었다. 스스로 원해서 했던 일에는 무엇이 있었나, 생각해보니 잘 기억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도 그러했거니와 나 또한 마찬가지로 누군가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음을 발견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내가 무엇을 할 때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지 의식하지 못한 채 살았던 걸 알았다. 하지만 오랜 시간 몸에 밴 습관은 쉽사리 바뀌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