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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가야의 일상 에세이

[에세이] 살라 그리고 살리라!

“신은 스스로를 밝히지 않았다. 사람들에 의해 밝혀지고, 사랑 받고, 칭송되고, 저주되고, 미움 받고, 기도되기를 바랐다. 왜냐하면 모든 세상으로 이루어지는 합창단의 음악이 신이 사는 신전이고 신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헤르만 헤세, <청춘이란 무엇인가>, 스타북스, p.170

 

그렇기에 사람을 향한 신의 명령은 단 하나의 말로 정의가 가능할 것이다. “살라!”라는 단순한 이 한 마디의 말로 말이다. 그래서 위대한 정신의 영혼들은 생의 의지에 관해 그토록 목소리 높였던 것일까?

 

비슷한 정신은 서로를 알아볼 것이다. 살고자 애쓰는 자는 살고자 의지를 다지는 이들을 벗 삼게 될 것이다. 그렇게 알아본 서로는 인사를 나누고 손을 맞잡은 채 걷게 될 것이다. 따로 또 함께 걸을 것이다.

 

하지만 그 때 또 한 번의 신의 명령이 떨어진다. 이번에 최초의 명령과 조금 다른 것이다. 그것은 “살리라!”이다.

 

살고자 하는 이는 생의 의지를 가진 서로를 알아보고 그렇게 알아본 서로는 신의 새로운 명령 앞에 어리둥절해 한다. 하지만 머지않아 신의 뜻을 알아차린다.

 

살고자 하는 자는 살고자 애쓰는 이를 도울 의무 또한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신은 독창보다 합창을 원함을 안다. 그리고 신뿐만 아니라 인간도 혼자서 살아갈 수 없음을 자각하고 있다. 그들은 외롭다.

 

그렇게 살고자 애쓰는 모든 이들이 빚어낸 삶의 하모니가 계속해서 신을 창조하고 신을 노래함으로 신을 기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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