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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가야의 일상 에세이

[에세이] 춤추는 별과 혼돈

그대들에게 말하거니와,
춤추는 별을 낳으려면
인간은 자신 속에 혼돈을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프리드리히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누구도 춤추는 별을 낳아야 할 의무는 없다. 그건 각자의 몫이자 선택이다.

하지만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이 땅에 던져졌고 아직 죽지 않고 살아 있기에 생의 의미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생이 주는 무거움이자 원동력이다.

누구나 혼돈보단 안정을 좋아한다. 혼돈이 주는 불안함은 불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삶의 엉뚱함은 여기서 드러난다. 안정의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인간은 고립감을 느낀다는 사실이다. 사면초가가 아닐 수 없다. 그럼 혼돈이라는 말에 어떤 열쇠가 담겼단 말인가?

혼돈을 간직한다는 게 뭘까? 새로운 것을 마주하고 도전하고 부딪치며 자신을 낯선 것에 노출시키는 것, 위험과 모험을 감행하여 내 안에 심겨진 씨앗을 외면하지 않는 것, 좋은 결과가 주어지면 그 행운에 감사할 뿐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고 이러한 시간을 지속시키는 것, 그리고 이것이 삶의 전부임을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혼돈의 의미 아닐까?

혼돈을 간직한 자만이 춤추는 별을 낳을 수 있다는 차라투스트라의 말이 혼돈을 간직한 자를 위로함과 동시에 안일한 일상을 사는 자에게 경종을 울리는 듯하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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