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3일 금요일
"우리에게 가장 급한 일은 지금 우리에게 진정으로 급한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일이 아닐까." 시인들을 잘 모른다. 아니, 거의 모른다. 특히 한국 시인들은 더 모른다. 책을 읽다가 김영승 시인의 시를 소개한 글을 보았다. 소개된 시의 마지막은 이렇다. "급한 일? 그런 게 어딨냐" 시는 이렇게 끝난다.
살다 보면, 당장 해야 할 일에 떠밀려 생각의 겨를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곤 한다. 사람을 챙기는 일은 더 미흡하다. 그래서 굳이 시인의 말에 반박해 보자면 살다 보면 급한 일도 있기 마련이다. 시인도 그 사실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급하게 살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 급하면 늘 일을 그르치기도 하는 법이기에.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 보자. 진정으로 급한 일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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