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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에서 중고서적을 샀다.
전에는 없던 습관인데,
그 친구덕에 생긴 습관이다.
읽고 싶은 책이 있어 사러갔고,
몇 일전 재고를 검색했던 그 곳엔 단 한 권의 책이 있었다.
책 상태를 보려고 몇 장을 펼쳐 봤는데,
곳곳에 오래된 꽃잎이 꽂혀 있었다.
새책만 구입하던 나에게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책은 늘 멀리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책은 사고 싶다.
나뭇잎을 책 사이에 넣어두던 그 친구가 생각나서 일까,
아니면 이 책을 내놓은 전혀 모르는 사람과 내 상황이 비슷해 보여서였을까.
잘 모르겠다.
그 책은 지금 내 손에 쥐어져있다.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Lee's Doubl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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