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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작가야의 일상 에세이

[에세이] 때가 묻은 책

 

알라딘에서 중고서적을 샀다. 

 

전에는 없던 습관인데, 

그 친구덕에 생긴 습관이다. 

 

읽고 싶은 책이 있어 사러갔고, 

몇 일전 재고를 검색했던 그 곳엔 단 한 권의 책이 있었다. 

 

책 상태를 보려고 몇 장을 펼쳐 봤는데, 

곳곳에 오래된 꽃잎이 꽂혀 있었다. 

새책만 구입하던 나에게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책은 늘 멀리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책은 사고 싶다. 

나뭇잎을 책 사이에 넣어두던 그 친구가 생각나서 일까, 

아니면 이 책을 내놓은 전혀 모르는 사람과 내 상황이 비슷해 보여서였을까. 

 

잘 모르겠다. 

 

그 책은 지금 내 손에 쥐어져있다.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이작가야의 이중생활 (Lee's Doubl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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