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사람은 왜 1년에 한 번은 떠나야 하는가. 아님 긴 휴식에 들어가야 하는가. 일 년에 두 번 쉬는 건 무슨 문제가 있는 일인가. 학창 시절 우리는 여름과 겨울. 이렇게 두 번 쉬었다. 물론 요즘은 좀 달라지긴 했지만.
휴가 때, 제주를 걸으며 땀을 흠뻑 흘릴 생각을 하다가 심장이 뛰었고, 그 시간 또한 끝날 것을 생각하다 아쉬움이 몰려왔다. 휴가 또는 방학. 어째서 어른이 되면 1년에 한 번만 쉬어야 하는가. 그때만 기다린다는 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인가. 만일 그 해에 긴 휴가를 갖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휴가 없는 이후의 나날을 어떤 방식으로 견디게 되는가.
인생은 모호하고, 질문은 수두룩하고, 사람은 알 수가 없구나.
이작가야의 문학생활
이작가야의 문학생활 (Lee's Literatur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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