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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말이 없어져요. 한 사람과 오래될수록 더 그렇죠.
서로를 다 안다고 생각하니까 굳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예요.
근데 거기서부터 오해가 생겨요. 사람 속은 모르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계속 말을 시키세요.
말하기 힘들 땐 믹서기를 돌리는 거예요. 청소기도 괜찮고 세탁기도 괜찮아요.
그냥 내 주변 공간을 침묵이 잡아먹게 만들지 마세요.
살아있는 집에서는 어떻게든 소리가 나요. 에너지라고들 하죠.
침묵에 길들여지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에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정인(임수정)의 독백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살롱에서 나누는 말씀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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