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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조롱

by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2024. 8. 10.

 
2024년 8월 9일 금요일 
 
종종 누군가를 조롱한다. 상대를 골탕 먹일 생각에 조롱한다. 물론 가만히 있는 사람을 조롱하진 않는다. 조롱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을 조롱한다. 
 
책을 읽다가 조롱이 가진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조롱과 풍자를 비교하는 이야기였는데, 풍자는 특정한 때에 사용 가능하지만, 조롱은 언제나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책은 말한다. 첫째, 풍자는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향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 나는 힘 있는 사람을 조롱하지 못했다. 둘째, 그리고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조건은 풍자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생김새나 성별은 웃음거리가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조심하는 편인데, 주위에 이러한 조건을 놀리는 사람들이 있고 나도 그 풍자의 대상이 되곤 했다. 마지막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풍자의 목적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무언가를 바로 잡거나 서로 대화를 나누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어떤 풍자라도 미심쩍은 법이다. 
 
'풍자는 특정한 때 가능하다. 그러나 조롱은 언제나 불가능하다.' 타인을 조롱하며 느끼는 쾌감은 인간의 가장 저급한 쾌감이라고 한다. 그렇다. 나는 종종 그 쾌감의 유혹이 빠지곤 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살롱(salon)에서 나누는 성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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