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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레위기 (4)] 성결법에 담긴 하나님 마음

20220428 청파교회 새벽설교

 

성결법에 담긴 하나님 마음

 

<레위기 19장 16-18절> 

 

16.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남을 헐뜯는 말을 퍼뜨리고 다녀서는 안 된다. 너는 또 네 이웃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면서까지 이익을 보려 해서는 안 된다. 나는 주다. 

17. 너는 동족을 미워하는 마음을 품어서는 안 된다. 이웃이 잘못을 하면, 너는 반드시 그를 타일러야 한다. 그래야만 너는 그 잘못 때문에 질 책임을 벗을 수 있다. 

18. 한 백성끼리 앙심을 품거나 원수 갚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다만 너는 너의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여라. 나는 주다.

 

 

성결법-1) 하나님 사랑

 

레위기 1장부터 16장에는 다양한 제사법이 소개됩니다. 그리고 17장부터는 다양한 제사법에 이어 다양한 성결법이 등장합니다. 성결법은 말 그대로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답게 성결해지기 위해 마땅히 지켜야 할 법을 말합니다. 이 성결법에는 마치 십계명이 압축적으로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십계명을 두 마디의 말로 요약한다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일 것입니다. 바로 이 성결법에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성경의 두 가지 중심 사상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주님은 오늘 본문인 19장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하나님께서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거룩하다는 말은 ‘신성하다, 구별되다’는 뜻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별된 백성답게 세상의 가치관을 따르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주님께서는 부모님을 공경하고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합니다. 그뿐 아니라 우상을 의지해서도 안 되고 신상을 만들어도 안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까지는 하나님 사랑에 관한 규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결법-2) 이웃 사랑

 

그러고 나서 주님께서는 이웃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십니다. 주님은 화목제에 바친 제물을 먹어도 되는 시기까지 자세히 알려주십니다. 그 다음 이어지는 법규가 좀 감동적인데, 만일 밭에서 난 곡식을 거두어들일 때는 밭 구석구석까지 다 거두어들여서는 안 되고 또 떨어진 이삭을 주어서도 안 됐습니다. 포도를 딸 때도 모조리 따서는 안 되고 떨어진 포도도 주어서는 안 됐습니다. 그 이유는 가난한 사람들과 나그네 신세인 외국 사람들이 가져갈 수 있게 그것을 남겨 두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종종 드리는 말씀이지만, 구약의 법규는 매우 엄격하지만 기본적으로 약자들을 위한 배려, 자비가 깔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도둑질을 해서는 안 되며 사기를 쳐서도 안 되며, 주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해서도 안 된다는 계명이 등장합니다. 이웃의 것을 빼앗아서도 안 되고 누군가를 고용했을 때 그 품값을 하루가 지나도록 주인이 가지고 있어서도 안 됐습니다. 이처럼 성결법에는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구체적인 사랑 방식이 등장했는데, 무엇보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방신을 섬기는 이들과 달라야했고 주님 앞에 정직해야 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오늘 본문인 레위기 19장에서 한두 가지 사실만 더 짚고 넘어가자면, 18절을 보면 복음서에서 예수께서 하셨던 말씀(마19장, 눅10장)인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 부분은 이웃 사랑에 관한 부분임을 잘 아실 겁니다. 자신이 자신의 몸을 아끼듯 상대방도 그렇게 대해야 함을 주님은 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본문이 쓰여 질 당시만 해도 ‘이웃’은 보편적인 이웃을 뜻하진 않았습니다. 여기서 ‘이웃’이란 모든 사람이 아닌 이스라엘 동포만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보편적 이웃의 개념은 신약에 와서야 획득됩니다. 

 

그리고 18절과 관련하여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주님께서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하신걸 보면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기 사랑, 즉 자기애가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랑에는 부모의 사랑이나 연인간의 사랑, 사제 간의 사랑 등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을 수 있는데, 특별히 주님께서 자신의 몸처럼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신 것은 그만큼 자기 사랑이 강력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웃’이 가리키는 대상이 이스라엘 동포이건 혹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보편적 이웃이건 간에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말씀을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는 너와 나의 경계가 지워져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외에도 레위기 19장에는 이웃을 정의롭게 대하고 또 외국인들에게 특별히 친절히 대해야 하는 등 다양한 성결법이 등장합니다. 내일 이 시간에는 사형에 해당되는 죄에 관해 살펴보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우리에게 정직한 영을 허락해 주십시오, 그래서 나 자신과 이웃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 정직한 모습으로 서게 해 주십시오. 아멘!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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