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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사무엘하 (5)] 주님의 뜻 알아차리기

20221229 청파교회 새벽설교

 

주님의 뜻 알아차리기

 

<사무엘하 17장 15-16절> 

 

15. 후새는 곧 사독 제사장과 아비아달 제사장에게, 아히도벨이 압살롬과 이스라엘의 장로들에게 어떤 모략을 베풀었는지, 그리고 자기가 또 어떤 모략을 베풀었는지를 알리고서, 

16.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제 빨리 다윗 왕께 사람을 보내서, 오늘 밤을 광야의 나루터에서 묵지 마시고, 빨리 강을 건너가시라고 전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임금님만이 아니라, 임금님과 함께 있는 백성까지 모두 전멸을 당할 것입니다."

 

 

압살롬과 아히도벨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사무엘하 17장입니다. 사무엘하 17장에도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반역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반란을 성공시킨 압살롬은 기세등등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 다윗을 내쫓고, 이스라엘을 차지한 것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최측근이었던 아히도벨의 말에 현혹되어 아버지 다윗을 없앨 계획을 세웁니다. 

 

아히도벨은 말합니다. 내게 12,000명의 병사를 주면, 오늘 밤에 당장 다윗을 뒤쫓겠다고 말했습니다. 만일 다윗을 죽이게 된다면, 그의 모든 백성은 모두 당신의 소유가 될 거라고 압살롬을 현혹시켰습니다. 아히도벨의 제안압살롬을 기분 좋게 설득하고도 남았습니다. 아히도벨사람의 심리 혹은 약점을 잘 아는 두뇌회전이 빠른 자였습니다. 

 

압살롬을 비롯한 이스라엘 장로들은 그의 말을 좋게 여겼습니다. 이제 이 작전을 실행에 옮기기만 하면 되었는데, 오히려 이번에는 압살롬이 신중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압살롬은 아버지 다윗의 친구였던 후새에게 이 의견이 어떤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후새는 압살롬 진영에서 위장 중이었습니다. 아히도벨의 계획을 들은 후새는 그의 작전이 좋지 못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다윗과 그의 군사들은 당신의 반역 때문에 몹시 화가 난 상태이기에,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압살롬과 후새

 

그래서 이번엔 후새가 압살롬을 위한 작전 한 가지를 세워줍니다. 그는 압살롬의 불안감을 일깨우고, 그의 허영심을 이용했습니다. 후새는 먼저 압살롬에게 이스라엘에서 모을 수 있는 모든 군인을 모으자고 말합니다. 그리고 왕이 직접 싸움터로 나가서 다윗이 있는 곳 어디든 들이닥쳐서 그의 군대와 백성들을 모조리 죽이자고 말했습니다. 

 

압살롬과 그의 백성들은 아히도벨보다 후새의 의견이 더 좋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후새는 압살롬과 그의 백성들의 잠자고 있던 욕망, 즉 내 편이 아닌 자들을 모두 제거하고 싶은 그들의 욕망을 건드렸습니다. 이어서 성경은 말하길, 주님이 압살롬과 그의 백성들에게 재앙을 내리기 위해, 후새에게 좋은 작전을 세우도록 도우셨다고 했습니다. 

 

요나단과 아히마아스

 

후새는 몰래 자기편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는 사독 제사장아비아달 제사장에게 1. 아히도벨이 제안했던 작전과 또 2. 자신이 제안한 작전이 무엇인지 상세히 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윗과 그의 백성들에게 어서 지금 있는 곳을 벗어나 도망가라고 전했습니다. 

 

사독아바아달 제사장의 아들들예루살렘 근처에 첩자로 숨어 있었습니다.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사독의 아들 아히마아스는 엔로겔 샘터에서 압살롬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소식을 한 여종을 통해 듣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젊은이가 이들이 숨어 있는 걸 발견합니다. 숨어 있던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는 탄로가 난 걸 알고, 그곳을 벗어나 바후림이라는 마을로 도망쳤습니다. 그들은 그곳에서도 한 여인에게 도움을 받게 되는데, 그 여인의 도움으로 그 집 우물에 몸을 숨길 수 있었습니다

 

압살롬의 종들은 요나단과 아히마아스를 쫓아서 그 여인의 집까지 찾아왔지만, 여인의 거짓 증언 덕두 사람은 안전할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목숨을 건진 두 사람은 곧장 다윗에게로 달려가 압살롬의 작전을 말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다윗과 그의 백성들은 요단 강을 건너서 몸을 피했습니다. 

 

다윗과 압살롬의 일촉즉발

 

아히도벨은 다윗과 관련된 모든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히도벨두뇌회전이 빠른 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본능적으로 알았습니다. 압살롬의 작전이 실패할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다윗을 배신한 자신은 곧 다윗 손에 죽음을 맞이할 것도 예감했습니다. 그래서 아히도벨이 한 선택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자기 고향집으로 돌아가 집안을 깔끔히 정리한 뒤, 목을 매어서 목숨을 끊습니다. 그는 죽음의 순간에도 매우 신중했습니다. 압살롬은 충신이자 명철한 최측근 한 사람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윗과 압살롬은 전투 준비를 합니다. 두 사람최후의 전투가 될지도 모를 전투를 준비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전투! 참 슬픈 전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압살롬은 아마사를 군지휘관으로 앞세워 요단 강을 건넙니다. 그리고 다윗은 거리를 유지한 채, 마하나임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렇게 다윗과 압살롬은 길르앗 땅에 서로 마주보며 진을 쳤습니다. 

 

다윗은 그 순간, 하나님이 자신을 돕는 걸 경험합니다. 다윗이 마하나임에 있는 것을 알고 주변 민족들이 그를 돕기 위해 찾아온 것입니다. 그는 요단 동쪽에서 충성스런 추종자들을 만나는데, 그들은 다윗이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줍니다. 암몬 사람 소비, 마길 그리고 길르앗 사람 바르실래가 찾아와 다윗과 그의 백성들의 쉴 곳과 먹을 것을 한없이 제공해 주었습니다. 

 

크기보다 중요한 것

 

사무엘기 중후반부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이 등장하는 슬픈 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압살롬은 욕심에 사로잡혀 아버지가 통치하는 땅을 빼앗게 되었고, 강제로 빼앗은 땅에서 그는 편히 쉴 수 없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아버지의 군대가 쳐들어올지 몰라 늘 불안에 떨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그의 최측근에는 그의 불안감을 달래줄 부하들이 있었습니다. 아히도벨후새 같은 자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그러나 압살롬큰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점점 설 곳을 잃어갔습니다. 그에게 아무리 현명하고 똑똑한 부하들이 있어도 그는 모든 상황을 통제할 순 없었습니다. 반드시 빈틈이 있기 마련이고, 하나님은 작은 틈들을 통해서 일하셨습니다. 압살롬의 도발은 점점 끝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통제하거나 강제하며 살 수 없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것은 하나님의 순리 안에서 진행된다는 걸 점점 깨닫게 됩니다. 압살롬진짜 자신의 편이었던 아히도벨의 말은 믿지 않고, 같은 편으로 위장 중인 후새의 말을 듣느라 그는 점점 코너에 몰리게 됩니다. 

 

주님 앞에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크고 작음보다 중요한 것얼마나 잘 알아차리느냐 입니다. 1.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2. 하나님은 우릴 통해 무엇을 하길 바라시는지 알아차리는 그 섬세함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내게 뜻하신 바가 무엇인지 잘 분별하고, 그 뜻을 주님께 묻는 저와 여러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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