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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사무엘하 (3)] 주님의 자비가 필요합니다

20221221 청파교회 새벽설교

 

주님의 자비가 필요합니다

 

<사무엘하 11장 26-27절> 

 

26. 우리야의 아내는, 우리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자기의 남편을 생각하여 슬피 울었다. 

27. 애도하는 기간이 지나니, 다윗이 사람을 보내어서, 그 여인을 왕궁으로 데려왔다. 그 여인은 이렇게 하여서 다윗의 아내가 되었고, 그들 사이에서 아들이 태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 보시기에 다윗이 한 이번 일은 아주 악하였다. 

 

 

실수하는 인물들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사무엘하 11장입니다.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흠 없는 자를 찾긴 어렵습니다. 위대한 인물들은 반드시 실수의 과정을 거치고그 실수를 극복해가며 성숙해집니다. 다윗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이 지은 실수는 모두 다 아시리라 봅니다. 그는 자신의 권한을 지나치게 이용하고 말았습니다. 다윗은 왕으로서 무엇이든 해도 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이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옥상을 거닐다가 목욕을 하고 있는 한 여인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연히 그 여인을 목격하게 되었고, 그 여인은 잠자던 다윗의 욕망을 일깨웠습니다. 다윗은 그 여인이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곧 신하를 통해 그녀를 궁으로 불러들였고, 그녀와 동침하게 됩니다. 이 일로 다윗과 그녀 사이에 아이가 생기게 됩니다

 

다윗의 잘못

 

다윗은 그녀가 우리아의 아내인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다윗은 이 일이 문제가 될 것을 알았기에 상황 정리를 위한 몇 가지 행동을 취합니다. 

 

그는 먼저 전장에 있던 그녀의 남편 우리아를 불러들입니다. 그리고 아내와 동침하게 한 후,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임을 숨기려 합니다. 하지만 우리아는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장에 있는 전우들 생각에 편히 잠을 청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다윗은 두 번째 방법을 씁니다. 그는 우리아를 극진히 대접하여 얼큰히 취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도록 하였는데, 이 일도 다윗의 생각도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윗은 가장 나쁜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우리아를 전장의 최전방으로 보내어 죽음을 맞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방법은 먹혀들었습니다. 우리아는 전장의 최전방에서 죽음을 맞고 말았습니다. 

 

결국 이 일로 인해, 하나님은 예언자 나단을 다윗에게로 보내었고, 주님은 나단의 입을 통해 다윗의 잘못을 심히 꾸짖습니다. 내일 이야기 할 사무엘하 12장에 하나님이 벌하시는 내용이 구체적으로 등장합니다. 

 

욕망이 가진 힘

 

사람의 욕망은 참 힘이 셉니다. 우리는 모두 육체를 입고 살아가기에, 비슷한 욕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돈, 명예, 권력 같은 것들이겠지요. 그러나 사람은 또 저마다 다른 욕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누군가 갖고 있는 능력이나 물건이 내게 부러움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또 어떤 것은 전혀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가진 욕망을 안타깝게 여길 수는 있어도 그 욕망을 함부로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사실 욕망이란 것은 줄어들 순 있어도 결코 사라지진 않습니다. 욕망이 없으면 사람은 살아갈 수 없습니다. 다만 이 욕망을 스스로 얼마나 잘 알아채고 또 얼마나 절제하고 사느냐가 중요합니다. 다윗은 방심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모든 것을 가지고 또 누리고 있었기에, 자신의 욕망이 모두 채워졌다고 여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에겐 아직 채워지지 않은 욕망이 있었고, 방심한 순간에 그 욕망이 이성을 마비시켰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다윗이 저지른 잘못제대로 바라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다윗은 자신의 권위와 권한으로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그는 분명 하나님 앞에 잘못을 저지른 게 맞습니다. 우리야에게도, 밧세바에게도 그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쉽게 다윗을 정죄하기 어려운 것은 우리 안에도 다양한 욕망들이 들끓고 있고그 욕망에 이끌려 쉽게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알면 알수록 복잡한 게 사람의 내면인 것입니다. 

 

주님의 도움을 구할 것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포기하고 되는대로 살면 되는 걸까요? 우리는 어떡해야 유혹에 넘어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주님 앞에 설 수밖에 없습니다. 내 안의 욕망을 부정하지 않되, 있는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서는 것이 필요합니다. 억압은 반드시 튀어 오르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의 의지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의지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것우리의 인생인 것입니다. 

 

주님의 자비가 필요합니다. 우리 삶에는 주님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매순간, 주님 앞에 솔직한 모습으로 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 안의 다양한 욕망들을 외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주님 앞에 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긍휼히 여기시는 주님께서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실 것입니다. 이 믿음으로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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