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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사무엘하 (4)] 그분을 사랑한다면

20221222 청파교회 새벽설교

 

그분을 사랑한다면

 

<사무엘하 12장 13-15절> 

 

13. 그 때에 다윗이 나단에게 자백하였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나단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임금님의 죄를 용서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임금님은 죽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14. 그러나 임금님은 이번 일로 주님의 원수들에게 우리를 비방할 빌미를 주셨으므로, 밧세바와 임금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죽을 것입니다." 

15. 나단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주님께서, 우리야의 아내와 다윗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치시니, 그 아이가 몹시 앓았다.

 

 

다윗이 자처한 일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사무엘하 12장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든든한 응원과 후원을 받은 다윗은 점점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켜 나갑니다. 당연히 이 일의 결과는 이스라엘의 부와 영화로 드러났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던 블레셋과 암몬, 시리아(=아람, 에돔)와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나님의 든든한 지원을 받는 다윗, 즉 이스라엘은 두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인생이라는 게 참 오묘합니다. 높아질 때, 넘어질까 늘 염려해야 합니다. 평화롭게 지내던 다윗은 큰 어려운 일 한 가지를 겪게 됩니다. 11장에 나오는 밧세바와 관련된 이야기가 바로 그 것입니다. 다윗은 헷 사람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를 욕망하게 되었고, 그녀를 품에 안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다윗의 아이를 갖게 됩니다. 다윗은 자신이 자처한 일을 자신의 손으로 매듭 짓 길 바랐습니다. 결국 그는 우리아를 전장 서두에 세움으로 암몬 사람들 손에 죽게 만들었습니다(9). 주님은 다윗이 하는 모든 일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나단 선지자의 비유

 

지난 시간, 주님은 자신과 다윗 사이에 매개 역할을 하는 이를 두었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나단 선지자가 바로 매개자입니다. 나단은 하나님의 부름으로 다윗을 만납니다. 그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낱낱이 다윗에게 전했습니다. 나단은 먼저 한 가지 비유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한 사람은 부유하고 한 사람은 가난합니다. 부유한 사람에게는 많은 양과 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에게는 어린 암양 한 마리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가난한 사람은 암양을 자기 딸처럼 여기며 아주 극진히 키웠습니다. 어느 날! 부유한 사람에게 한 나그네가 찾아옵니다. 그는 그 손님에게 좋은 것을 대접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자신의 가축을 잡아서 대접하는 게 아까운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가난한 사람의 어린 암양을 빼앗아서 자기 손님에게 대접했습니다. 

 

나단의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몹시 분개했습니다. 다윗은 부유한 사람의 행동에 화가 나서 비유 속에 등장한 그 자를 죽여야 마땅하고  어린 암양을 네 배로 갚아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제야 나단은 말합니다. 그 부유한 사람바로 당신, 다윗 왕이라고 말입니다. 

 

다윗의 참회

 

이야기를 마친 나단은 다윗이 행한 일을 하나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하나님의 입장을 낱낱이 말해주었습니다. 주님은 부족한 것 없이 다 채워주었고 더 구할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더 주었을 것인데, 어째서 이런 일을 행했냐며 다윗을 심히 꾸짖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심판의 메시지 또한 전하시는데, 이제부터 영영 너의 집에서 칼부림이 떠나지 않을 것이고, 너의 아내들도 다 빼앗아 너의 지인들에게 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심판은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난 그 아들의 생명이 길지 않을 거란 이야기였습니다.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심술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늦었지만, 다윗은 애통해하며 하나님 앞에 참회를 했습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다윗

 

하나님을 뵙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기는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름시름 앓았습니다. 다윗은 혹시 하나님이 마음을 바꾸실까하여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그는 금식기도뿐만 아니라 밤을 새거나 맨 땅에 누워서 잠을 청하기까지 했습니다. 아이를 향한 열심하나님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지 않을까하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다 소용 없었습니다. 아이는 이레 만에 목숨을 거둡니다. 

 

신하들은 다윗이 아이의 죽음 소식을 듣게 되면, 깊은 슬픔과 분노에 사로잡힐까하여 이 사실을 숨기려했습니다. 그러나 곧 다윗은 아기의 죽음 소식을 듣게 됩니다. 신하들은 다윗의 변화가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신하들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다윗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전혀 다른 태도를 취하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의 죽음 소식을 접한 다윗은 목욕을 하고 몸에 기름을 바르고 옷을 갈아입은 뒤, 성전으로 들어가 주님을 경배했습니다. 

 

다윗은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한번 정한 마음을 돌이키지 않는 분임을 그는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제 자신에게 일어난 일 또한 받아들여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다윗은 이번 일을 통해, 다시 한 번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배웠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 정한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분이시라는 것과 그리고 하나님은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그는 아들의 희생을 통해 배웠습니다. 

 

솔로몬의 탄생

 

그러나 하나님은 심판하시는 일에 있어서도 뜻을 굽히지 않으시지만, 축복하시는 일에 있어서도 변함이 없으셨습니다. 주님은 ‘다윗의 집안을 왕조로 삼겠다’(7:11-12)는 그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서 새로운 아이 하나가 태어나는데, 그 아이가 바로 다윗을 이어 이스라엘의 왕이 될 솔로몬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솔로몬을 아끼고 사랑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단 선지자를 통해, 그의 이름을 ‘여디디아’, 즉 ‘하나님의 사랑 받는 자’라고 부르기까지 하셨습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다윗의 이야기도 다른 성경 이야기들처럼 참 흥미롭습니다. 다윗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는 자로 성경에 등장했지만, 그 또한 실수하는 자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다윗을 특별히 아끼고 사랑한다고 하여 잘못 또한 눈감아주지 않으시고 아이의 죽음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심판하는 하나님이시지만, 다시 시작할 기회 또한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정말 사랑을 아는 자라면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용서를 자기 이익의 도구로 삼는 것이 아니라 다시는 그분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애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게 진짜 사랑을 아는 자이고, 사랑을 경험한 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하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로봇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신 다양한 삶의 경험들하나님 사랑을 배워가고 알아가는 자양분으로 삼아야합니다. 그래야 생기 있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정말 사랑한다면, 사랑의 대상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랑은 반드시 육체성과 함께 가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을 실망시키지 않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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