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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파 Note

[청파 Note / 사무엘하 (2)] 다윗이 만난 하나님

20221215 청파교회 새벽설교

 

다윗이 만난 하나님

 

<사무엘하 7장 4-7절> 

 

4. 그러나 바로 그 날 밤에 주님께서 나단에게 말씀하셨다. 

5. "너는 내 종 다윗에게 가서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살 집을 네가 지으려고 하느냐? 6.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떤 집에서도 살지 않고, 오직 장막이나 성막에 있으면서, 옮겨 다니며 지냈다. 

7. 내가 이스라엘 온 자손과 함께 옮겨 다닌 모든 곳에서, 내가 나의 백성 이스라엘을 돌보라고 명한 이스라엘 그 어느 지파에게라도, 나에게 백향목 집을 지어 주지 않은 것을 두고 말한 적이 있느냐?'

 

 

계속 하나님 알아가기

 

오늘 함께 나눌 말씀은 사무엘하 7장입니다. 오늘 말씀에는 앞으로 펼쳐질 다윗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축복 메시지가 등장합니다. 주님은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을 극진히 아끼셨습니다. 

 

다윗은 먼저 왕이 되자 한 가지 변화를 경험합니다. 하나님께 직접 그 뜻을 물어 응답을 듣던 과거와 달리 왕이 된 이후의 다윗은 매개체 역할을 하는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는 나단 선지자가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그가 바로 하나님과 다윗 사이에 매개가 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왕이 된 다윗은 선지자 나단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배웠습니다. 그는 광야에서 떠돌던 시절부터 하나님을 알았지만, 그가 어떤 분이신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왕이 된 후에도 계속해서 하나님을 알아갔습니다. 하나님을 알아가는 배움에도 끝은 없는 법입니다. 

 

초월적인 하나님

 

나단을 통해 깨닫게 된 하나님에 대한 이해는 이 두 가지 사건 안에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사무엘하 6장의 사건입니다. 다윗은 유대 땅 어딘가에 보관 중이던 하나님의 궤를 이스라엘 중심지인 예루살렘으로 옮기려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궤를 함부로 만진 웃사의 실수 때문에 하나님의 궤는 가드 사람 오벧에돔의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다윗은 그때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하나님과 친밀하다고 하여도 하나님은 인간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다는 사실을 다윗은 깨달았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그 뜻이 아무리 선하다 하여도 주님은 사람의 인식 너머에 계신 분임을 다윗은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두 번째 사건은 오늘 본문인 사무엘하 7장 서두에 등장합니다. 일찍이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다윗은 사무엘하 7장에 들어서야 제대로 갖춰진 왕좌에 자리에 앉게 됩니다. 궁궐 생활을 하던 다윗은 하나님의 궤가 성 안으로 들어왔지만, 휘장 안에만 있는 것이 신경 쓰였습니다. 그는 주의 말씀을 더 좋은 곳에 모시지 못한 것 같아 늘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거할 근사한 장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나단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전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들려온 주님의 말씀은 다윗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습니다. 주님은 출애굽 당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 집에 정착하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백향목으로 지은 화려한 집을 지어주지 않아서 불만을 가진 적은 없으셨습니다. 주님은 자유로운 분이셨습니다. 주님은 하나의 장소나 공간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한 분이셨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가깝게 지냈지만, 하나님에 관해 다 알지 못했습니다. 다윗은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으실 뿐만 아니라 사람의 인식 너머에 계신 분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어떤 장소나 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분이심을 깨달았습니다. 

 

다윗도 그러하듯, 우리의 신앙 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생각 속에 가두어서는 안 됩니다. 열린 마음을 갖고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계속해서 알아가야 합니다. 

 

주님의 약속, 다윗의 노래

 

오늘 본문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오늘 본문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거우거나 어두운 분위기는 아닙니다.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의 메시지가 그 중심을 이룹니다. 하나님은 나단을 통해 다윗을 축복하십니다. 주님은 먼저 과거를 회상하십니다. 다윗을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세운 것은 바로 자신이고 보호하고 빛나게 한 이도 자신임을 밝힙니다. 그리고 미래를 약속하십니다. 다윗은 이전과 같이 악한 자들에게 억압 받는 일도 없을 것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다윗 너희의 집안을 통해 왕위를 계속 이어갈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은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엄청난 축복이자 약속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단을 통해 이야기를 전해들은 다윗은 말할 수 없는 감격에 빠집니다. 그는 시편 8편의 노래를 상기시키는 고백을 합니다. 그는 주님의 은혜에 감동하여 ‘내가 누구이고 또 내 집안이 무엇이기에, 주님께서 자신을 이러한 자리에까지 오르게 해주셨나’(18)하며 주님을 있는 힘껏 노래합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

 

사무엘하 7장은 다윗을 향한 하나님의 축복의 메시지가 그 중심을 이룹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펼쳐 가십니다. 물론 뒤로 가면,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장면도 여럿 등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완벽한 사람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다윗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사람이었지만, 그는 계속해서 하나님을 알아가고 배워갔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도 저마다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입니다. 하나님께 부름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축복하신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님은 완벽을 요구하지 않으시고 성실히 살아가길 애쓰는 자, 인내할 줄 아는 자 그리고 넘어지더라도 죄악에서 돌아설 줄 아는 용기 있는 자를 더 아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요즘 어떠십니까? 하나님을 새롭게 알아가고 계십니까? 하나님은 어디에도 가두어 둘 수 없는 분임을 꼭 기억하시되, 열린 마음으로 나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바라보는 한 주 되길 바랍니다. 

 

 

이작가야의 말씀살롱

안녕하세요. 이작가야의 말씀살롱(BibleSalon)입니다. 다양한 감수성과 인문학 관점을 통해 말씀을 묵상합니다. 신앙이라는 순례길에 좋은 벗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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